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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마스크' 생일파티…홍콩 고위급 인사들 무더기 격리

<앵커>

홍콩은 한 고위 인사의 생일파티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로 파티를 즐겼다는데, 참석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참석자 전원이 격리된 상태인데요, 이 중에는 우리의 장관·국회의원에 해당하는 고위급 인사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여성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노래를 부릅니다.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지난 3일 홍콩의 한 식당에서 생일 파티를 개최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홍콩 대표 위트먼 헝입니다.

위트먼 헝

생일 파티에는 모두 170명이 참석했는데 이 중에는 장관급인 민정사무국장과 재정국장, 경찰 경무처장 등 홍콩 정부 고위 간부 13명이 포함됐습니다.

우리의 국회 격인 입법회 의원 20명도 참석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이들이 밤늦게까지 종종 마스크를 벗은 채 먹고 마시며 식당을 돌아다녔다고 전했습니다.

파문은 참석자 중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산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전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3주간 격리 시설에 수용됐습니다.

고위 간부 13명의 업무는 즉각 중지됐고, 입법회 의원 90명 중 20명이 격리돼 당장 오는 12일 입법회 개원 여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홍콩 정부의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공직자의 행태에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 사회에 퍼지고 있는데도, 대규모 모임에 참석한 데 대해 실망감을 느낍니다.]

홍콩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200명을 넘어섰는데, 방역에 앞장서야 할 고위 공직자들이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병직, 화면출처 : 홍콩 봉황TV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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