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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시위대에 "조준 사격" 승인…미, 자국민 철수

<앵커>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사태가 1주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미 사상자가 50여 명을 넘어섰는데, 정부가 시위대를 향한 조준 사격을 승인하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총성에 시민들이 황급히 흩어집니다.

일부는 방패를 구해 들고 몸을 낮춰 총알을 피합니다.

카자흐스탄

1주일째로 접어드는 시위 진압을 위해 토카예프 대통령은 조준 사격을 승인했습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카자흐스탄 대통령 : 무장 세력들이 무기를 들고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항복하지 않는 자는 처단할 것입니다.]

이어 오늘(8일)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전 카자흐 국가보안위원회 KGB 수장을 반역죄로 체포했습니다.

이번 시위가 특정 세력의 의도적인 국가 전복 시도라는 겁니다.

카자흐스탄 정부를 돕기 위한 러시아 등 옛소련 안보협의체 병력도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카자흐스탄 정부가 공식 확인한 사상자만 50여 명, 체포된 사람은 3천 800명이 넘습니다.

정부가 쿠데타 기획설까지 제기하면서 사상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시위대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등 외부 병력 투입은 과잉 대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카자흐스탄 당국과 정부는 인도적인 방식으로 시위대에 적절히 대처할 능력을 분명히 갖추고 있습니다.]

미국은 수도 알마티 주재 총영사관 직원과 가족들의 철수를 허용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현재까지 카자흐스탄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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