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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억' 횡령 직원 구속…남은 금괴 어디에

<앵커>

회삿돈 약 2천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담당 직원이 오늘(8일) 구속됐습니다. 이 큰돈을 혼자 빼돌리는 게 가능한 건지, 또 금괴는 왜 샀고 지금 어디 있는지 등 밝혀내야 할 대목이 아주 많은 사건입니다.

김민정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횡령 자금으로 '파주 슈퍼개미'?

가장 큰 의문점은 이 씨가 회삿돈 1천980억 원을 횡령하고 나서 보인 행적입니다.

잠적하거나 해외 도피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씨는 오히려 언론의 이목을 끄는 길을 택했습니다.

동진쎄미캠이란 회사 주식 1천400억 원어치를 사들여 '파주 슈퍼개미'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상장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하면 신상정보가 공시돼 주목받는다는 것을 알았을 가능성이 큰데, 왜 이런 일을 벌인 건지는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규명되어야 할 대목입니다.

금괴를 산 이유는?

빼돌린 돈으로 총 581kg에 달하는 금괴 851개를 산 점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숨겨놓기도 어렵고, 도피할 때 들고 다니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금괴 497개만 발견됐는데, 나머지 351개가 어디로 갔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이에 대해 이 씨의 변호인은 SBS 인터뷰에서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지시를 받고 횡령했고 금괴 일부를 회장에게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스템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이 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오스템 임플란트

1,980억 원 횡령, 단독 범행 가능?

혼자서 회삿돈을 1천980억 원이나 횡령하는 게 가능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시가 총액 2조 원을 웃도는 코스닥 순위 20위 권 기업에서 점검 절차 없이 직원 1명이 이 정도 거액을 빼돌렸다는 점이 석연치 않기 때문입니다.

회사 고위층이 관여했거나, 다른 공모자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경찰은 오스템 측 임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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