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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베이징 올림픽 불참 공식화…남북 접촉 '난망'

<앵커>

북한이 다음 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중국 측에 공식 통보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종전 선언 구상은 물론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접촉도 어려워졌습니다.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그제(5일) 주중 북한 대사를 통해 중국 국가체육총국에 전달한 편지에서 베이징 올림픽 불참 이유로 '적대세력의 책동'과 '세계적 대유행 전염병 상황', 두 가지를 댔습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불참으로 IOC가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린 상태란 점, 또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단 점을 언급한 걸로 풀이됩니다.

중국 측에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고는 했지만 선수단과 별도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2014년) 소치 (올림픽) 때 (선수가 출전하지 않았는데도) 대표단이 갔던 건, 그때는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 사회에 얼굴을 내밀 때였고요. 보통국가를 지향할 때입니다. 이번의 경우는 (코로나19) 국가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북측의 불참으로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한 한반도 종전 선언은 물론 남북 당국자 접촉조차 어려워졌습니다.

청와대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최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도 대남, 대미 메시지는 일절 내지 않았고, 국가 최우선 사업으로 코로나19 방역을 꼽았습니다.

불참 의사를 전한 그제는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날입니다.

정세 안정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으로선 겹으로 당혹스러울 법한 상황인데 겉으로는 충분히 이해한다는 원론적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일본과 외교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불법적인 위협 지속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중국이 개발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등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연구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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