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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횡령 직원이 빼돌린 돈 · 공범 찾기 '전력'

<앵커>

1천800억 원 넘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 담당 직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검찰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1천억 원 넘는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수사하면서 이른바 윗선 개입 의혹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금까지 수사를 통해 찾아냈다고 밝힌 피해액은 약 730억 상당입니다.

지난 5일 재무 담당 직원 A 씨가 경기도 파주 자택에서 검거될 때, 경찰이 집에서 확보한 시가 400억 상당의 금괴 497kg과 현금 4억 3천만 원, A 씨 주식계좌 동결을 통해 발견한 250억 원, 아내와 여동생 등 명의로 빼돌린 75억 원 상당의 경기도 부동산들입니다.

지난달 첫 고소 이후 회사 측이 경찰에 피해 금액이라고 추가로 밝힌 100억 원까지 합하면 전체 횡령 금액은 1천980억 원.

아직 최소 1천억 원이 넘는 돈의 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겁니다.

경찰은 특히 추가 파악된 횡령액 100억 원이 50억 원씩 두 차례 계좌에서 뺐다가 다시 넣은 금액이라 A 씨가 회계시스템을 테스트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파악한 횡령 금액을 근거로 오늘(7일) 오후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틀째 경찰 조사를 받은 A 씨는 어지럼증이 있다며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오기도 했습니다.

[구급대원 : 비켜주세요. 나와 주세요.]

경찰은 또 A 씨 측이 이번 범행에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만큼, 공범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A 씨 지시로 잔액 증명서 위조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재무팀 직원 2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회장에게 지시를 받았다거나, 금괴의 절반을 건넸다는 진술은 모두 허위라며 A 씨와 A 씨 변호사를 상대로 형사고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하는 걸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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