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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백신 접종 독려하려고" 양떼 700마리로 만든 '주사기'

[Pick] "백신 접종 독려하려고" 양떼 700마리로 만든 '주사기'
독일 한 운동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양떼 700마리로 주사기 모양을 표현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5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운동가 한스피터 에졸드는 지난 3일 독일 니더작센주 슈네페르딩엔 벌판에서 양떼 700마리로 약 100m 길이의 거대한 주사기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양떼로 주사기 모양을 형상화하는 데는 빵이 활용됐습니다. 에졸드는 바닥에 주사기 모양을 그린 뒤, 그 위에 빵 조각을 배치해 양 무리가 모양을 따라 움직이도록 유도했습니다. 우르르 몰려든 양들은 대형을 갖춰 거대한 하나의 주사기를 완성했습니다. 

양떼 700마리 움직이는 영상
양떼 700마리로 만든 주사기 모양

에졸드는 "양은 사람들에게 호감도가 높은 동물로, 긍정적인 감정 메시지를 전달한다. 논리나 과학적 추론이 통하지 않을 때 감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서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떼 주인 슈미트 코챈 씨와 그의 남편은 "우리는 양들을 돌보느라 매일 집에 있기 때문에 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에게 '백신 맞으세요'라고 할 수 없다"며 "양떼를 활용한 캠페인은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며칠 동안 양들을 데리고 주사기 대형으로 모여드는 연습을 했다. 양들이 빵을 따라 잘 움직였기 때문에 연습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독일 로베르트 코흐 전염병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독일 인구의 71.3%가 백신 2회 접종을 마쳤고, 39.3%가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맞았습니다. 

연구소는 독일인의 5%~10%가 백신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히며, 독일을 서유럽 국가들 중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Reuters'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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