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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시즌이라 가격 올렸다?…꽃집 상인 "억울합니다"

<앵커>

요즘 초중고등학교의 졸업식이 한창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예전 같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꽃다발 안겨주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을 겁니다. 그런데, 요즘 꽃다발 값이 너무 비쌉니다. 졸업식을 앞두고 가격을 올린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졸업식이 열리는 학교 밖에서 가족들이 꽃다발을 들고 서 있습니다.

얼마에 샀냐고 물었더니, 작은 꽃다발은 3만 원, 좀 더 화려한 건 5만 원까지, 너무 비싸서 놀랐다고 말합니다.

[박승순/서울 강북구 : 평소에 여기서 살 때는 한 3만 원 정도, 2만 5천 원 이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좀 비싼 것 같네요, 이게 4만 원이면.]

초중고 졸업식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꽃 가격은 매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장미 열 송이로 된 한 단의 평균 도매가가 2만 2천 원으로, 1년 전 7천200원의 세 배 올랐습니다.

국화나 프리지아도 역시 3배 안팎씩 비싸졌습니다.

졸업철이라고 꽃값을 올려 받냐는 항의가 쏟아지는데, 상인들도 억울합니다.

[꽃집 상인 : 3만 원으로 지금 뭐 할 수 있을까요? 지금 장미 이거 한 송이에 5천 원 정도니까 지금 세 송이면 1만 5천 원이잖아요? 그 단가가 전혀 안 맞는다는 얘기죠.]

꽃값이 오른 이유는 난방에 쓰는 기름값이 올랐고, 외국인 노동자도 줄면서 꽃 기르기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여기다가 수입도 크게 줄었습니다.

[양재동화훼공판장 관계자 : 비행기 자체가 지금 오미크론 때문에도 비행기 뜨고 안 뜨고 난리지 않습니까? 중국산이라든지 콜롬비아산, 에디오피아산이 거의 주도를 하고 있는데, 들어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꽃값 고공 행진은 대학교 졸업식이 몰리는 다음 달까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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