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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시위' 카자흐 사상자 급증…러, 평화유지군 투입

<앵커>

카자흐스탄에서 연료 가격 폭등으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수십 명이 숨지고 1천 명 넘게 다쳤습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러시아를 주축으로 한 평화 유지군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난 시위대가 정부 청사를 향해 돌진하며 진압 경찰과 충돌합니다.

이번 유혈 시위 사태로 카자흐스탄에선 지금까지 수십 명이 숨지고 1천 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자흐스탄 보건부에 따르면 이 가운데 400명이 입원하고 60명은 중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보안요원 18명이 숨지고 748명의 경찰과 국가 근위대 소속 군인들이 부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2천200명 넘는 시위 가담자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선 지난 2일부터 차량용 액화석유가스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하면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가스값 인하를 약속하며 내각 총사퇴까지 발표했지만 대통령의 장기집권과 개혁 부진에 쌓였던 불만이 폭발하면서 시위는 최대 도시 알마티를 비롯한 다른 주요 도시로 확산했습니다.

정부는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입니다.

[토카예프/카자흐스탄 대통령 : 카자흐스탄에 대한 테러리스트의 공격은 침략 행위로 간주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봐야만 합니다.]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러시아 등 6개 나라가 결성한 집단안보조약기구는 카자흐스탄 요청에 따라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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