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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범하던 모습 눈에 선한데" 순직 소방관들 빈소 눈물바다

"솔선수범하던 모습 눈에 선한데" 순직 소방관들 빈소 눈물바다
▲ 평택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이형석 소방경 빈소

경기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의 빈소가 마련된 평택 제일장례식장은 유가족들의 오열로 가득 찼습니다.

순직 소방관 중 최선임인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3팀장 이형석(50) 소방위의 빈소에서는 "아이고 세상에 어쩌면 좋으냐"며 목놓아 우는 유가족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 소방위는 1994년 7월 임용된 28년차 베테랑으로, 아내와 두 자녀를 둔 가장입니다.

이 소방위의 후배 소방관은 "이 선배는 후배들이 업무에 서툴러 실수를 해도 '그럴 수도 있다'며 이해하고, 후배들을 인자하게 지도했다"며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던 선배가 이런 일을 당하다니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다"고 울먹였습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으로 알려진 박수동(31) 소방교의 가족들도 이 끔찍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박 소방교의 아버지는 아들의 영정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특수전사령부 출신인 임용 9개월 차의 팀 막내 조우찬(25) 소방사의 군 시절 동료들도 부고를 듣고 군복을 입은 채 그대로 달려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 오후 7시쯤 장례식장을 찾아 조의를 표한 뒤 취재진을 만나 "유족과 희생된 소방관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근무 환경과 관련해 고칠 점은 고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휠체어를 타고 빈소를 찾았고,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극한의 대치 끝에 이날 극적으로 화해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아이오닉 전기차를 함께 타고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여기에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권영세 사무총장 겸 선대본부장이 동행했습니다.

이에 앞서 정장선 평택시장도 빈소를 방문해 순직한 소방관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영결식은 오는 8일 오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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