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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대정부 시위 격화…수십 명 사망

<앵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연료 가격 폭등으로 대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관공서에 진입하려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수십 명이 숨졌고, 카자흐스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성난 시위대가 정부 청사를 향해 돌진합니다.

건물 곳곳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총소리도 들립니다.

시위대는 대통령 관저와 경찰청도 공격하며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수십 명과 진압대원 8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선 지난 2일부터 차량용 액화석유가스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하면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가스값 인하를 약속하며 내각 총사퇴까지 발표했지만, 대통령의 장기집권과 개혁부진에 쌓였던 불만이 폭발하면서 시위는 최대 도시 알마티를 비롯한 다른 주요 도시로 확산했습니다.

정부는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입니다.

[토카예프/카자흐스탄 대통령 : 카자흐스탄에 대한 테러리스트의 공격은 침략 행위로 간주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봐야만 합니다.]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를 타고 어젯(5일)밤 알마티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승객과 승무원 등 70여 명은 대규모 시위로 공항 운영이 중단되자 밤새 공항 격납고에 머물다 오늘 오전 한국총영사관의 지원으로 시내 호텔로 이동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영사관 직원 : 아침에 통금 시간이 해제되자마자 총영사와 담당 영사가 공항에 출동해서 우리 국민은 안전하게 숙소로 이동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러시아 등 6개 나라가 결성한 집단안보조약기구는 카자흐스탄 요청에 따라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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