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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도시예요"…잇단 축제 취소에 물고기들 어쩌나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강원도 대표 겨울 축제들이 2년째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무엇보다 화천 산천어 등 축제에 사용하기 위해 준비한 물고기 처리가 걱정인데요. 지역경제도 말이 아닙니다.

최경식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홍천강 얼음 낚시터에 있어야 할 송어들이 아직도 양어장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홍천강 꽁꽁 축제가 무산되면서 얼음낚시에 사용될 송어들이 갈 곳을 잃었습니다.

홍천군은 축제용 송어를 1년 더 양식해 내년 축제 때 슈퍼 송어를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이미 작년 3월부터 6년근 인삼을 사료로 공급해 길이 80cm, 무게 2kg에 달하는 슈퍼 송어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일반 송어보다 2배가량 몸집이 큰 초대형 송어입니다.

성균관대학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해 인삼 먹인 송어의 효능도 검증받았습니다.

[박영식/홍천문화재단 축제운영부 기획팀장 : 인삼 송어에 대한 효능 자체가 일반 송어보다 항산화 성분이 40% 이상 더 좋은 결과가 도출됐기 때문에 내년에 영양 만족, 손맛 만족할 수 있는 슈퍼 빅이벤트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화천군은 산천어 축제 취소로 처리해야 할 산천어 90t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공 식품으로 만들어 소비하기로 했습니다.

산천어를 활용한 통조림과 어간장, 어묵 등 4가지 메뉴를 개발해 설 명절 선물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연간 1천억 원이 넘는 경제 효과를 내는 산천어 축제가 2년 연속 취소되면서 지역 경기는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임영준/화천군 번영회장 : 죽음의 도시라고 봐야 돼요. 낮이고 밤이고 사람이 없어요, 사람이. 관내에 지금 5백 개 식당이 있거든요. 거기서 20여 개가 폐업한 상황이에요, 지금.]

기후 변화에 이어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강원도 대표 겨울 축제.

축제 부활과 함께 침체된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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