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미상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보는 시민들
북한이 새해 들어 탄도미사일 발사로 첫 무력시위를 벌인 데 대해 외신은 조만간 협상에 복귀할 뜻이 없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AP통신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하면서 "두 달여 만의 무기 발사이자 조만간 비핵화 협상에 다시 합류하는 데 관심이 없고 오히려 무기증강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를 인용해 북한이 이번에 극초음속 미사일이나 핵탑재가 가능한 KN-23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전동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앞서 국회 국방위에 참석해 '극초음속 미사일을 성능개량한 것이냐'라는 질의에 "한미가 긴밀히 공조해서 섬세하게 분석 중"이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AFP통신은 북한이 대북적대시 정책을 문제 삼아 미국의 협상 제의를 거부해왔고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노동당 전원회의 때 미국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와중에 탄도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점에 주목했습니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AFP에 "북한은 미국에 '우리는 바뀌지 않을 것이고 미국이 항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평화를 위한 마지막 시도를 약속한 지 며칠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가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3일 신년사에서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까지 남북관계 정상화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이다. 다음 정부에서도 대화의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몇 시간 후에 문 대통령이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 착공 현장을 찾은 점을 거론하면서 문 대통령이 이번 발사로 긴장 조성의 우려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