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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파트에 고양이들과 배설물로 '가득'

<앵커>

인터넷을 통해 고양이를 전문적으로 분양하는 사람이 동물을 학대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쓰레기와 배설물로 가득한 집 안에서 고양이들을 키우고 있단 건데, 동물단체들은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할 방침입니다.

CJB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동물 생산업자인 A 씨가 운영하는 고양이 분양 블로그입니다.

랙돌 품종의 고양이로, 분양가는 한 마리당 200만 원 안팎,

[고양이 분양 블로거 A 씨 : 12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다양해요.]

하지만 실제 고양이를 키운 곳으로 추정되는 청주의 한 아파트 내부 모습은 블로그 속 홍보 사진과는 정반대입니다.

집 전체가 쓰레기 더미로 가득하고, 바닥에는 고양이 배설물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쓰레기 사이사이에서는 고양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동 주택에서의 동물 생산업은 법적으로 금지돼있는 가운데, 아파트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악취와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해왔습니다.

[아파트 주민 : 어느 날부터인가 파리가 꼬이기 시작하더니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파리가 열 몇 마리씩(나오고)….]

이 같은 사육환경은 명백한 동물 학대에 해당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연보라/한국 유기동물복지협회 본부장 : 쓰레기가 가득한 집 안에 새끼 고양이랑 고양이가 방치돼 있어요. 그 부분이 분명히 사육 관리 의무가 안 지켜진 부분이죠.]

반면 A 씨는 모든 의혹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당시 고양이를 짧은 기간 아파트에 옮겨놓은 것일 뿐, 아파트 내 동물 생산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사육환경에 대해서도 개인 사정으로 약 일주일간 청소를 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동물단체는 A 씨를 동물학대 혐의로 형사고발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유찬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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