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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고 유리 깨지고…KTX 탈선 '암흑 속 혼란'

<앵커>

열차가 어두운 터널을 지나다 사고가 났기 때문에, 승객들이 느낀 두려움은 더 컸습니다. 암흑 속에서 불꽃이 튀었고, 객실 사이에 있던 화장실은 무슨 폭발이 있던 거처럼 크게 부서졌습니다.

사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하정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열차 안에 굉음이 울리고, 놀란 승객들이 소리를 지릅니다.

창문 밖으로 마구 튀는 불꽃, 유리창 곳곳이 금이 간 상태로 열차는 컴컴한 터널 안을 달립니다. 

[최한민/제보자 : 유리창 사이로 스파크가 튀겼고 오른쪽에 있던 유리창들은 일제히 깨졌거든요. 손님들은 다 소리 지르면서 바닥에 드러눕거나, 웅크리거나 아니면 소리를 질렀고….]

객실 사이에 있는 화장실은 마치 폭발이 일어난 것처럼 파손됐고 좌석 옆 유리는 크게 깨졌습니다.

[이 모 씨/제보자 : 그냥 암흑 상태였죠. '이게 뭐지, 뭐지' 하면서 다들 일어나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나. 저도 유리가 깨지는 통에 복도 쪽으로 일어나서 움직이려고 했었고….]

이번 사고로 경부고속철도 상하행선 전 구간의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다른 승객들의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김수희/제보자 : 볼일이 급하다고 내리거나 이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1시간 동안 기차 안에, 철도 위에서 계속 있었어요. 철로 위에 정체돼 못 움직이고….]

긴급 환자에게 이식할 장기 이송에도 차질이 빚어질 뻔했습니다. 

이식용 간을 운반하던 병원 관계자가 탄 다른 KTX 열차가 탈선 사고 여파로 멈춰 서면서 헬기까지 급파됐습니다.

[충청북도소방본부 : 빨리 이식을 해야 하는 장기가 있는데 시간이 늦으면 안 된다고 문의가 오셔서….]

헬기가 도착하기 전 다행히 열차 운행이 재개되면서 이송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화면제공 : 시청자 최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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