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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도심 점령한 검은 물체…저게 다 까마귀라고?

경기도 오산의 중심가입니다.

해가 넘어가며 거리가 어두워지면, 갑자기 몰려드는 검은 물체들이 있습니다.

전깃줄에 다 같이 자리를 잡고 음산한 기운을 뿜어내는 이것들의 정체는, 바로 까마귀입니다!

도심 밤하늘을 휘저으며 날아가는 모습은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인데요,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은 까마귀가 온 걸까요?

아 까마귀들은 겨울을 나려고 러시아나 만주지역에서 날아온 철새 떼까마귀라고 합니다.

보통 낮엔 인근 논밭에서 먹이를 찾아 먹다가, 밤이 되면 이렇게 맹금류를 피해 도심으로 몰려듭니다.

무섭거나 놀라는 건 둘째고, 가장 큰 문제는 배설물, 네, 바로 새똥입니다.

[박춘우/경기도 오산 시민 : 똥 싸는 거 때문에 불편하죠. 주차 한번 잘못하면 난리 나지. 많을 때는 엄청나게 시커멓게 (많아요) 전깃줄 하나에 시커멓게 있더라고. 그 밑에 차 한 번 잘못 대면 차 버려. 차 버려. 눈이 날씨 풀려서 녹으면 똥 싼 거 있잖아요. 그게 막 하얗고 검고 너무 더럽죠.]

당장 할 수 있는 거라곤, 까마귀를 레이저로 놀라게 해서 쫓아내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이게 또 의도치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하는데요, 퇴치활동을 벌이지 않는 인근 도시로 떼까마귀들이 이동해버린 겁니다.

경기 남부 도시들을 검게 물들이고 있는 떼까마귀들, 자연친화적이면서도 도심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 취재 : 한주한, 영상취재 : 설치환, 편집 : 한만길, 제작 : D콘텐츠제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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