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이정인 더불어청소년 위원장, 김민규 국민의힘 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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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인 / 더불어청소년 위원장
"정치활동, 주변서 반기지 않았으나 활동 모습 보이며 바뀌어"
"이재명, 국민과 닮아 있어…민심 잘 헤아리는 후보"
"윤석열, '공정·상식' 소구 강점…정치력은 스스로 입증해야"
김민규 / 국민의힘 당원
"이준석 향한 '해당행위' 비판 부적절…승리 로드맵 있는 분"
"이재명, 행정력 강점…국민에 와닿는 정책 포인트 잘 알아"
"윤석열, 하얀 도화지 같아…국민 명령 경청할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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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얼마 전에 국회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할 수 있는 연령, 18세로 낮추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습니까? 이제 만 18세가 되면 누구든 자유롭게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고 투표권도 갖습니다. 그만큼 만 18세의 의견도 정치에 당연히 반영돼야 하겠죠. 두 분의 만 18세 정치인들 모셨습니다. 이정인, 김민규 씨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정인/더불어청소년 위원장: 안녕하십니까?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안녕하십니까?
▷ 주영진/앵커: 먼저 이정인 씨,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릴까요?
▶ 이정인/더불어청소년 위원장: 네, 안녕하세요? 저는 더불어청소년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고요. 또 이전부터 지금까지 좀 긴 세월 동안 저는 중학교 때부터 정치 활동을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긴 세월 동안 함께 우리 사회 변화에 함께 참여를 하고 있는 이정인입니다.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중학교 때 정치 활동하셨다는 건 어떻게 한 거예요?
▶ 이정인/더불어청소년 위원장: 사실 이따가도 말씀드리려고 했지만 제가 처음부터 뭔가 정치해야겠다고 시작했던 활동은 아니었고요. 처음에는 다른 친구들처럼 중학교 열심히 다니는 청소년이었는데요. 저희 학교는 좀 사실 체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정말 맞기 싫어서 시작했던 활동이 이제 청소년 인권보호활동을 처음으로 시작했었고요. 이후에 사회 변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지금까지 같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졸업했습니까?
▶ 이정인/더불어청소년 위원장: 오늘 졸업식을 마치고 왔는데요.
▷ 주영진/앵커: 오늘 졸업식, 축하드립니다.

▶ 이정인/더불어청소년 위원장: 네, 고맙습니다. 오늘 아침에 졸업식을 마치고 지금 달려왔고요. 사실 좀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좀 여러 만감이 교차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앞으로의 좀 걱정이나 불안함이 눈앞에 먼저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도 사실 저희 나이 또래의 또 청소년들이 함께 겪어야 하는 고충이라면 좀 담담하게 함께 겪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김민규 군은 졸업했어요?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저는 2월에 졸업 예정입니다.
▷ 주영진/앵커: 2월에, 다음 달에. 김민규 군도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릴게요.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앞서서 이정인 위원장님께서 여러 가지 숭고한 철학들을 말씀해 주셨지만 저는 그런 철학은 없이 나왔고요. 지난 6월에 '나는 국대다'로 시작해서 이번에 출범식에서 기조연설자로 인사드렸던 김민규라고 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제 그러면 부모님들이나 친구들이나 저는 일단 이게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에요. 만 18세 이상은 이제 자유롭게 정치 활동을 할 수 있게는 됐는데 고등학생이면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대입을 위해서라든가 또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공부가 우선 아니겠느냐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부모님이나 친구, 친지들의 반응은 어땠어요?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제가 사실 처음에 정치권에 발을 들인 게 '나는 국대다'였는데요. 제가 그거 지원한 2주 후가 기말고사였습니다. 상당히 압박감이 있는 상태에서 16강을 붙은 다음에 부모님에게 통보를 했거든요.
▷ 주영진/앵커: 통보?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네. 그래서 부모님들은 그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걱정이 많으시고요. 친구들은 친구가 TV에 나온다니까 신기해하는 정도입니다.
▷ 주영진/앵커: 친구들은 신기해하는 정도이다. 대입이나 이런 것들은 부담 안 됐어요?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부담이 되죠. 학교에서도 여러 가지 걱정이 있었는데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최선을 다해서 학업에도 전념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만 18세가 돼서 정치 활동을 하는 것, 그건 자유고 본인의 선택인데 이게 현실적으로는 과연 대입이나 또 사회생활을 준비해야 하는 과정까지 생각한다면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든단 말이죠.
▶ 이정인/더불어청소년 위원장: 저도 처음부터 제가 정치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이나 가족들 반응도 처음부터 찬성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여준 6년간의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서 제가 하나하나 사회가 변화하는 데 함께하고 또 그 변화에 제가 주인공으로서 함께하고 있다는 걸 좀 많이 보여드렸던 것 같고요. 또 그런 과정들을 통해서 이제는 환영까지는 아닌데요. 그냥 받아들이는 정도로 계시는데 그래도 그 정도로도 저는 만족하면서 그냥 지내고 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두 분이 다 정치 활동을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그때는 대선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김민규 씨 같은 경우는 그러면 어떻습니까? 나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게 우선입니까?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게 우선이었습니까?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저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우선이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윤석열 후보도 후보니까 당연히 지지한다.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경선 과정 이후에는.
▷ 주영진/앵커: 그런데 오늘 윤석열 후보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됐었고 오늘 어려운 선택을 했잖아요. 그걸 지켜보면서 또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저는 사실 최근에 당의 내홍이라고 밝혀진 상황들이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께서 선대위를 해체하는 마지막 최후의 결단을 하셨다는 것은 정말 마지막으로 심기일전해서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열망을 받들겠다는 신호일 텐데 윤석열 후보께서 그 국민 여론을 잘 반영하셔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한 걸음 더 뛰는 도약의 그런 신호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의 관계를 놓고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았잖아요. 이준석 대표가 2030, 여기서 20은 만 18세, 19세까지도 포함시키는 개념일 것 같은데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가 원만치 않다, 윤석열 후보 주변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그만둬야 한다,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방해만 한다 이런 인식도 있는 것 같은데 우리 김민규 씨의 생각은 어떠세요?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저도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당에서 이준석 대표의 최근 행보나 선대위직을 내려놓으신 것에 관해서 해당행위라느니 아니면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느니 이렇게 위험한 목소리를 꺼내시는 분들이 있는데 해당행위라는 것은 결국은 정당에 실질적인 해악을 끼칠 때 해당행위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준석 대표께서의 지금까지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여러 가지 선거를 치르셨지만 특히 작년에 있었던 서울 재보궐선거이나 본인의 당대표 선거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당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그런 승리의 공식이 이미 서 계신 분입니다. 그런 공식을 갖다 대선에 적용하려고 하는데 당내 일부 세력이 이준석 대표가 제시한 그 승리의 로드맵을 걷어차고 자신들만의 지금까지 우리가 총선에서도 여러 차례 졌었고 지난 대선에서도 졌었는데 그런 패배의 방정식을 다시 도입하려는 그런 시도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우려스럽게 보고 있고요. 저는 이렇게 비유를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이번 시험을 오픈 북으로 보겠다고 하면서 학생 손에 책을 쥐어 준 선생님과 그 책 필요 없다고 만화책만 보는 학생 중에 그 시험에서 결과가 좋지 않다면 책임은 선생님께 있지 않을 겁니다. 학생에게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민규 씨의 말씀 들어보니까 이준석 대표의 어떤 화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좀 드네요.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오랫동안 바라보다 보니까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좀 안고 같이 갔으면 좋겠다?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또 이준석 대표가 이런저런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대표가 더 적극적으로 도우면 안 되겠니 하는 여론도 분명히 있잖아요. 그냥 이준석 대표가 갖고 있는 개선 그대로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도우면 안 되겠니 하는 의견도 분명히 있단 말이죠.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그러니까 저는 이준석 대표가 전에도 언급했었지만 본인은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말씀을 계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최근 선대위의 인선 과정이나 후보께서 하시는 행보들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구상하시는 그런 승리의 방정식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내조는 아니더라도 당 밖에서 객관적인 제3자의 시선에서 외조를 하시는 거라고 보고요. 시기가 되면 융합될 것이라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시기가 되면 융합될 것이다. 그러면 이정인 씨에게는 이렇게 한번 질문 드려볼게요. 처음에 정치 활동을 학생 인권 활동으로 시작을 했고 이제 더불어민주당 당원이기도 하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의 청년위원장.
▶ 이정인/더불어청소년 위원장: 특보입니다.
▷ 주영진/앵커: 청년특보 맡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를 내가 이번 대선에서 지지하는 이유?
▶ 이정인/더불어청소년 위원장: 우선 국민을 가장 잘 닮은 후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지지하기로 결정을 했었고요.
▷ 주영진/앵커: 어떤 측면에서 그럴까요? 국민을 가장 잘 닮은 후보라고 말씀하시는데.
▶ 이정인/더불어청소년 위원장: 사실 이재명 후보가 지금까지 성장하면서 겪어왔던 예를 들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통과하고 대학 입시를 정말 독학으로 어렵게 준비하고 그다음에 프레스에 팔이 끼어서 사고를 입었다는 소식 자체가 사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현장에서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거나 아니면 공부를 하고 있는 수많은 국민과 너무나도 닮아 있기 때문에 우선 지지를 표명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고요. 상대방 후보 같은 경우에는 사실 뭐 사법고시 9수에 장모께서는 지금 주가 조작 사건 의혹에 또.
▷ 주영진/앵커: 부인의 주가 조작 의혹도 있고요.
▶ 이정인/더불어청소년 위원장: 그렇게 있고요. 또 부인 또한 허위 경력 이번에 사고 나셨잖아요. 그래서 이런 경력들을 봤을 때 절대 국민과 닮아 있지 않다고 생각했고요. 그다음에 다른 군소정당 후보 분들의 공약이나 이런 걸 봤을 때에도 이재명 후보의 지금 이번에 내놨던 청년 정책이나 아니면 아까도 얘기하셨던 탈모 정책 관련해서 제안하셨던 것도 저도 제가 탈모가 있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래도 우리 국민들을 헤아리는데 좀 더 많이 다가가주셨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재명 후보가 국민과 가장 잘 닮은 후보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고요. 그러면 김민규 씨 같은 경우는 윤석열 후보를 내가 지지하는 이유, 단지 국민의힘 당원이기 때문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만약에 묻는다면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저는 아까 이정인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신 것 중에 이재명 후보가 가장 국민과 닮아 있다고 하지만 사실 전과 4범이 국민과 가장 닮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후보, 대선 정국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우리 후보가 가진 비교 우위를 살려야지 저 당은 아니니까 반사이익으로 우리 당에 표를 주십시오 하는 것이 굉장히 위험한 접근이라고 보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윤석열 후보만이 가지고 있는 비교 우위들을 열거해야 국민들께서 그 메시지에 감동하실 것이라고 봅니다. 윤석열 후보께서는 사실 제가 이따가도 언급을 드리겠지만 하얀 도화지 같은 분입니다. 이것이 다른 대선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보여줬던 여러 가지 정치적 행보나 이런 것들에 의해서 도화지에 스케치가 되어 있고 그 위에 어떤 색채를 입힐 것이냐에 관해서 이번 대선 정국에서 평가받는 것 식이라면 윤석열 후보께서 지금까지 보이신 정치 행보는 아직까지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던 정치 행보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명령하시는 대로 그 스케치에 펜슬이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민과 가장 가깝지는 않을 수 있어도 국민께서 시키시는 대로 가장 말을 잘 들을 후보다, 국민께 순종할 후보라는 점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두 분 말씀 들으면서 저는 이렇게 한번 또 질문 드려보고 싶어요. 사실 우리 정치에서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 이렇게 대선 같은 때가 되면 '저 후보는 말이죠, 정말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에요', '저 후보는 정말 나쁜 사람이에요', '저는 좋은 사람이고 저만이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어요'라고 하는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우리 정치 분위기. 만 18세로 이제 정치를 시작하시는 두 분은 그런 것들을 좀 바꿔주면 어떨까. 저 후보도 정말 좋은 후보고 가령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 그 어려웠던 시절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는지 저로서는 상상이 안 된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오셨다고 한다면 이재명 후보 정말 훌륭한 분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돼서 이 나라를 더 잘 만들 후보는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하면 좋겠고 이재명 후보도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윤석열 후보 9년 동안이나 사시를 재수하면서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리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루고 검찰을 개혁하고 정의를 위해서 열심히 일해 왔던 분이고 나는 인정하고 존중한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정치적 비전이 안 보이고 내가 갖고 있는 비전이 더 대한민국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해 줬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 정치에서는 그런 게 없잖아요. 상대를 다 이렇게 비하하고 비판해야만 내가 서는. 그런 측면에서 혹시 이재명 후보의 강점, 장점이 있다고 한다면 김민규 씨는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사실 지금까지 성남 시정이나 경기도지사를 지내시면서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시겠지만 행정력이 시원시원한 부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계곡 같은 사건이나.
▷ 주영진/앵커: 계곡 정비.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최근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이재명 후보들의 정책들을 보면 국민들께서 어떤 부분을 아파하시고 어디가 가려운지를 잘 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까 말씀하셨던 탈모 공약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사실 세대의 기류나 국민들의 수요가 어디 있는지 잘 파악하고 계시다는 것이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이재명 후보께 배울 점도 있다 그렇게 봅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당연히 제가 이정인 씨에게도 윤석열 후보는 또 어떤 면에서 강점이 있는지.
▶ 이정인/더불어청소년 위원장: 사실 윤석열 후보의 강점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쉽지는 않았는데요. 그래도 한 가지를 집어보자면 지금까지 정의와 공정, 상식 이런 키워드를 가지고 많이 이번 선거에 접근하신 것 같아요. 그랬을 때 이 키워드가 대부분의 국민들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본인 지지층이나 아니면 국민의힘 지지층에 잘 먹혔고 그다음에 이런 키워드를 본인께서 많이 활용하셨고 또 이런 활동들이 저는 좀 윤석열 후보의 강점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저는 사실 윤석열 후보가 아직까지 이재명 후보보다 능력이 뛰어나다 아니면 이재명 후보보다 더 국정 운영을 잘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본인께서 스스로 입증하셔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대선이 이제 두 달 정도 앞으로 다가왔는데 말이죠. 두 분의 정치적 견해, 입장은 분명히 이 자리를 통해서 드러난 것 같은데 교실에서 만났던 친구들 또 또래 친구들과 정치 이야기를 하면 이번 선거에 만 18세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는 어느 정도 될 거라고 생각하세요? 관심이 많습니까?
▶ 이정인/더불어청소년 위원장: 사실 교실에서도 이제 만 18세 선거권이나 피선거권, 정당법 개정을 통해서 교실 내에서도 정치 이야기가 사실 주류 주제까지는 아니어도 많이 좀 부상해 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사실 국민의힘 30대 당대표로 당선된 것 자체가 정치권에 굉장한 센세이션이었고요. 세대교체 이슈도 그만큼 굉장히 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020 사이에서도 이준석 인지도를 포함한 이런 효과도 많이 누렸는데요. 다만 정권교체를 원하는 정당이 이준석 대표의 인지도를 좀 활용해서 뭔가 지지율을 높이려고 하기는커녕 대표를 밀어내고 팽하는 것이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매우 안타까울 뿐입니다.
▷ 주영진/앵커: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 김민규 씨가 답변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 분위기, 친구들의 분위기 또 어떤지.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사실 정치에 관심 있는 친구들은 많지만 대선이라는 그 사건이 대화에 그렇게 큰 비중이 차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끼리 대화 할 때 너 이재명 후보 욕설 파일 들어봤어? 이런 얘기 안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큰 비중은 차지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것은 10대들, 이번에 선거권을 부여받은 만 18세 학생들의 여론이 상당히 가변적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론이 가변적이라는 것은 후보가 내는 언행 하나하나나 아니면 그 정당이 지금까지 내왔던 목소리나 아니면 미래를 향해서 제시하는 정책 하나하나가 어떻게 보면 그 유동적인 층을 본인의 정당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기회를 뜻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남은 60일간의 대선 여정에서 각 정당이 정말 그 캐스팅보트라고 불리는 2030세대를 더불어서 18세 유권자까지 본인들의 표층으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후보 자체, 정치인으로서의 매력이나 정당 자체의 소구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네요.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 한 분당 한 20초 정도 드릴게요. 정치에 관심이 있다고 하니까 당연히 미래의 꿈이 '저도 정치인이 되어서 대한민국을 한번 바꿔보고 싶습니다' 이거인지 아니면 '정치에 관심 많고 참여하는 중견 시민이 되는 것'이 목표인지 어떻습니까?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저는 정치라는 것은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라는 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 철학이 있어야 할 것이고 그 철학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더해졌을 때 국민들께서 부르시면 제가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국민들께서 부르시는 날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제 자리에서 제 실력과 제가 준비해야 할 것들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정치인이 될 준비를 하겠다. 우리 이정인 위원장님은.
▶ 이정인/더불어청소년 위원장: 저도 사실 사회의 변화를 시작으로 참여했던 활동이었어요. 저는 이미 변화를 한번 느꼈었거든요. 박근혜 탄핵 정국 때 제가 함께 촛불을 들었고 그로 인해서 우리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고 지금의 문재인 정부가 사실 임기 말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아직도 상승세고요. 그다음에 레임덕이라고 할 만한 효과도 발생하지 않았던 이 현상들을 보면서 저는 앞으로의 사회 변화를 위해서 함께 노력하겠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다 우리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분 같은 분들이 더 많이 나와야 우리 정치가 또 바뀔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정말 오늘 많은 걸 깨닫게 하는, 느끼게 해 준 인터뷰였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감사합니다.
▶ 이정인/더불어청소년 위원장: 고맙습니다.
(SBS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