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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최대 사기극' 테라노스 창업자 유죄 평결

[월드리포트]

미국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사기극을 벌인 바이오벤처 테라노스의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배심원단은 지난 3일 홈즈가 받고 있던 사기와 공모 등 4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습니다.

[아브라함 시몬스/샌프란시스코 검찰 대변인 : 이번 평결은 홈즈가 대규모 투자사기에 대해 유죄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제 홈즈는 자신의 죄에 대해 선고를 받아야 합니다.]

홈즈는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혈액 몇 방울만으로 여러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 기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해 실리콘밸리의 스타로 떠올랐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허구로 드러나면서 한때 90억 달러, 10조 원이 넘기도 했던 테라노스의 기업 가치는 추락했고, 결국 청산됐습니다.

캘리포니아 검찰은 지난 2018년 6월 홈즈와 그의 전 남자친구이자 테라노스 최고 운영책임자를 지낸 라메시 발와니를 기소했습니다.

형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죄 평결이 내려진 4건의 혐의에 대해 각각 20년씩, 최대 80년의 징역형이 가능합니다.

[미셸 헤이건/법률 분석가 : 이번 평결은 잘못되거나 거짓 또는 사기성 발표를 하는 실리콘 밸리 종사자들에 경종을 울리는 평결입니다.]

홈즈는 스탠퍼드대를 중퇴하고 19살에 테라노스를 창업했습니다.

검은 터틀넥 셔츠를 즐겨 입어 '여성 스티브 잡스'로 불렸고, 뛰어난 프레젠테이션으로 호화 이사진과 거물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무죄를 주장해온 홈즈는 항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소한 몇 년 동안은 감옥에 수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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