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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이것도 가능한가?' 싶은 일도 심부름해준다…수수료는?

[친절한 경제] '이것도 가능한가?' 싶은 일도 심부름해준다…수수료는?

한지연 기자

작성 2022.01.05 09:48 수정 2022.01.05 13: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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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5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최근 들어서 심부름 대행해주는 앱, 이것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제가 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을 해봤더니 10개 넘게 나오더라고요. 어떤 앱인가 하고 제가 한번 깔아봤는데, 진짜 별별 것을 다해주더라고요.

배달, 장보기부터 청소, 집안일도 해주고요. 고양이 목욕시켜주기, 반려동물 산책 대신해주기 이런 것뿐만 아니라 벌레나 쥐 같은 것을 잡아주는 것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배달 앱이랑 무엇이 다른가 봤더니, 배달 앱은 내가 있는 지역에서만 배달이 가능하잖아요. 그런데 심부름 앱은 거리가 어떻든 금액만 맞으면 배달을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주변 지인이 심부름 앱으로 종로 삼계탕 맛집에서 강남까지 배달을 시켰는데, 배달비만 3만 원 가까이 들었다고 합니다. 거의 삼계탕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죠.

화면에서처럼 저렇게 앱 지도에서 제가 있던 주변 곳곳에 심부름을 해줄 도우미분들 위치가 표시돼 있는데요, 이렇게 이용자와 도우미를 매칭을 시켜주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근데 왜 심부름 앱이 많이 나오는 것이냐, 무엇보다 1인 가구가 많이 생겨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총가구의 3분의 1이 1인 가구거든요.

중요한 서류 깜빡하고 출근하면 원래 가족이 가져다주는데, 1인 가구들은 누구한테 부탁해야 되잖아요. 이런 경우 심부름 앱이 필요한 것이죠.

또 코로나로 '비대면'을 선호하면서 심부름 요청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거리두기가 격상될 때는 이용량이 3배 이상 급증한다고 합니다.

<앵커>

앱이 이렇게 많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이용자도 많다는 것인데 주로 어떤 심부름을 좀 많이 의뢰하는지 궁금한데, 관련 자료가 나온 것이 있다면서요? (한 심부름 대행 앱이 지난해 접수된 30만 건의 심부름을 분석해봤는데요, 어떤 것이 가장 많이 나왔을 것 같으세요?) 글쎄요, 아무래도 배달 이런 것이 많지 않았을까 싶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역시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수요기 증가해서겠죠. 배달, 장보기가 41%로 가장 많았고요. 청소, 집안일이 20%로 그다음으로 많았는데, 이 업체는 1인 가구가 많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원래 엄마가, 아빠가, 혹은 배우자가 해주던 것 스스로 해야 하는데 버거우니까 업체를 시키는 것이죠. 그리고 이 부분은 조금 흥미로웠는데, 진짜 이런 것을 부탁하는 것이 가능한가 싶은 동행이나 줄 서기 같은 것도 각각 8%, 4%가 나왔고요.

그리고 이것은 제가 꼭 필요할 것 같은데, 예전에 좁은 복도 바닥에 손바닥만 한 나방이 있어서 한 30분 동안 못 지나가고 나방이랑 대치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이 앱을 알았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벌레 잡기'도 2%, 그러니까 6천 건이나 됐습니다.

<앵커>

참 다양한 분야에서 의뢰를 하는군요.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것이 흔히 '심부름 도우미'라는 어떤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이분들의 직업 환경이나 근로 환경 아니면 어떻게 거래가 이뤄지는지 이런 것이 궁금합니다.

<기자>

배달업체에서 일하시는 라이더분들과 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대기하다 앱에 콜이 뜨면 수락하는 방식인데, 코로나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시간을 좀 탄력적으로 쓸 수 있게 됐잖아요.

짬짬이 소일거리 하시는 분들 많은데, 한 심부름 앱은 출시 6개월 만에 도우미 수가 5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런데 배달 앱과 좀 다른 것은 심부름 대행수수료가 '입찰'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이용자가 제안한 금액을 도우미가 수락해야 하는 것인데요, 그 금액에 그 일을 하려는 도우미가 아무도 없다, 예를 들어 바퀴벌레 잡아달라고 5천 원을 걸었는데 수락을 아무도 안 한다, 이럴 경우에는 이용자가 금액을 6천 원, 7천 원, 1만 원까지 더 올릴 수 있습니다. 부지런할수록 돈 많이 벌겠죠. 한 달에 최고, 500만 원 돈을 번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특정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원하는 일을 원하는 시간만큼 자유롭게 하려는 노동자를, '임시로 하는 일' 이것을 뜻하는 '긱'이라는 단어를 써서 '긱 워커'라고 하는데요, 이 시장 규모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280조 원 정도 됐던 것이 지난해까지 100조 넘게 성장했고요. 내년에 500조가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컨설팅업체는 2025년까지 이 시장 부가가치가 전 세계 GDP의 2%, 2조 7천억 달러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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