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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협상 늘어져 죄송…타이거즈만 생각했어요"

<앵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기아로 돌아온 양현종 투수가 SBS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을 향해 미안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다른 팀에서 제안도 받았지만 타이거즈만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짧았던 미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양현종의 KIA 복귀는 쉽지 않았습니다.

KIA의 거액 제안을 양현종이 거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양현종은 팬들에게 고개 숙였습니다.

[양현종/KIA 투수 : 저도 사람인지라 좀 정말 계속 욕심을 부렸던 거 같아요. 팬분들에게 우선 협상이 길어진 거에 대해서는 좀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등 돌렸던 팬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게 열심히 하는 게 제 목표인 거 같습니다.]

다른 팀의 제안도 있었지만, 한 곳만 바라봤다고 했습니다.

[양현종/KIA 투수 : 저는 항상 정말 타이거즈만을 생각해왔었고, (다른 유니폼 입는 걸) 정말 잠깐 생각을 해봤거든요. 근데 그게 좀 어울리지 않을 거 같고….]

타이거즈에서 의기투합하게 된 고향 후배 나성범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양현종/KIA 투수 : (나)성범이가 전화 와서 '너무 축하한다'고 '형 고생 많으셨다'고 하면서, 성범이는 저랑 정말 야구를 해보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미안하다고 (협상 과정에서) 괜히 나 때문에 좀 힘들어하는 거 아닌가 해서 문자 하기도 했었는데….]

메이저리그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양현종은,

[양현종/KIA 투수 : 정말 많이 느끼기도 하고 정말 야구에 눈을 떴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요. 저희 팀 동료들에게 (미국에서 얻은) 좋은 점이 많아서 얘기해주고 싶었고….]

다시 타이거즈의 에이스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양현종/KIA 투수 : 미국에 1년 동안 있으면서 KIA 팬분들의 함성을 항상 기억하고 있었어요. 너무 그리웠고, 어느덧 팀 고참이 된 만큼 어린 선수들 잘 이끌어서 올해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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