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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 돌파' 무게 속 '차 · 포 떼고…' 고심하는 윤석열

<앵커>

이런 극심한 혼란을 수습하고 다시 대선을 향해 뛰어야 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지금 몇몇 선택지 앞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윤 후보 집 앞에 저희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형래 기자, 윤석열 후보가 결단을 내려야는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데 어느 정도 방향이 잡혔습니까?

<기자>

선택에 따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갈라서느냐 마느냐의 기로인데, 윤 후보 측을 취재한 결과 지금 시점에서는 홀로서기 하는 방향에 조금 더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윤 후보 주변에서는 어제(3일) 김 위원장이 상의 없이 쇄신안을 지르듯 발표하고 의원총회 공개 발언에서 후보가 연기를 잘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당혹을 넘어 불쾌하다는 반응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인의 쿠데타라는 말까지 나온 상황인데요. 여기에서 김 위원장의 제안을 수용하게 되면 중세 시대 황제가 교황에게 무릎을 꿇었던 '카노사의 굴욕'처럼 후보가 무력화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김 위원장을 영입한 지 한 달이 됐지만, 큰 성과가 없지 않느냐는 현실 인식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가 홀로서기를 택할 경우, 지금처럼 나란히 6개의 본부를 두는게 아니라 후보가 선대위라는 피라미드의 정점에 서서 주도권을 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결정은 빠르게 하되, 후보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경우 김종인·이준석이라는 외연 확장 카드를 모두 버리는, 장기로 치면 차와 포 없이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최종 결론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후보에게는 정치 입문 이후 가장 고통스러운 고뇌의 밤이 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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