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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레터 이브닝 (1/4) : 새해 벽두부터 '물가' 심상찮네

스브스레터 이브닝 (1/4) : 새해 벽두부터 '물가' 심상찮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작성 2022.01.04 17:51 수정 2022.01.04 17: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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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레터 이브닝 최종

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시장에서 물가를 체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장보기 무서울 정도로 물가가 뛰고 있죠.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2.5% 올라 10년 만에 최고치였는데요, 현장에서 체감하는 물가는 이보다 더 높다고들 하죠. 소비자물가 상승률 2.5%는 연간 평균이고요, 하반기로 갈수록 오름세가 가팔라 지난달 (12월)에는 1년 전보다 3.7%까지 올랐어요.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서 새해 벽두부터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네요. 

<출처 : 연합뉴스>

연초부터 치솟는 외식물가
물가 오름세를 체감할 수 있도록 외식물가부터 볼까요. 새해 첫날부터 '지평 생막걸리 쌀막걸리'의 편의점 판매가격이 20%가량 올랐어요. 지난달에는 국순당 쌀막걸리 가격이 9.9∼25.0% 인상됐고요. 통계청 조사를 보면 지난달 막걸리 가격이 1년 전보다 7.5% 올랐어요. 이밖에 갈비탕은 10%, 생선회 8.9%, 외식 소고기 7.5%, 김밥 6.6% 오른 것으로 조사됐고요. 이들 품목이 외식물가 조사에 들어가는 품목들인데요, 외식물가 상승할 수밖에 없겠죠? 

<출처 : 연합뉴스>

통계청 발표를 보면 지난달 외식물가가 1년 전보다 4.8% 올랐는데요, 이 상승률은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다고 해요. 39개 외식물가 품목 가운데 오르지 않은 품목은 커피 (0.0%)뿐이었어요. 오름세가 가팔라지는 게 걱정인데요, 외식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월에는 1.3%에 불과했는데 3월에 2.0%, 8월에 3.1% 뛰고 12월 기준으로 4.8% 올랐으니까 갈수록 오름폭이 커지는 추세죠. 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은 '상저하고'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이 추세는 외식물가의 재료가 되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물가 상승 패턴과 유사해요. 즉 재료비 인상이 누적되면서 외식물가가 따라서 오른거죠. 여기에 연말 외식 수요가 일부 는 것도 외식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죠.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막걸리 등이 연초부터 오르고 있으니까 외식물가, 당분간 상승 추세 이어지겠네요.   

기업도 '물가' 고민
주부들만 물가 걱정하는 게 아니죠. 외식물가만 오르는 게 아니어서 기업들도 비상입니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말 기업 924곳의 경영진을 설문조사했는데요, 응답자의 21.3%가 올해 가장 큰 고민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네요. 기업으로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죠. 또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 미만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79.2%, 물가 상승률을 3% 이상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60.1%로 나타났는데요, 기업 경영진은 정부 에측치 (국내 경제성장률 3.1%, 물가 상승률 2.2%)보다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죠.

바이든 새해 첫 일정은 물가잡기 회의
물가 상승이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새해 첫 백악관 일정은 육류가격 인하를 위한 화상 회의였어요. 소규모 농장·목장 업체들과 화상으로 만났는데요, 4곳의 대형 육류가공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경쟁 없는 자본주의는 자본주의가 아니다. 그건 착취"라면서 대형업체들을 겨냥했네요. 소규모 업체들에게는 지원책을 제시했고요. 대형업체들에게 인플레이션 책임을 경고한 건데요, 대형업체들이 육류 시장을 장악하고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는 논리죠. 미국에서 육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6%가 올랐고 특히 소고기 가격은 20.9%가 올랐다고 해요. 인플레이션이 지지율 하락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해 자칫하면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밥상물가 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어요.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에겐 인플레이션 대응이 최대 현안인데요,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982년 이후 최대폭인 6.8%나 급등한 것만 봐도 미국의 물가 사정 알 만하네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해지는 걸 주목해야 하는데요,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34개국의 인플레이션율을 분석한 보고서를 지난달에 냈어요. 보고서를 보면 34개국 인플레이션율이 13년 만에 최고였고요, 미국뿐 아니라 유럽 소비자물가도 4.1%의 상승한 걸로 나와요.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건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수요가 늘어난 반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병목 현상 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죠. 

물가 잡기, 우리도 발등의 불
미국 등 글로벌 물가 상승은 원자재, 중간재, 소비재 등의 수입 가격 상승을 통해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은데요, 한국은행은 글로벌 물가가 1% 포인트 상승하면 국내 물가도 0.26% 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어요.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지만, 10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3.5%로 199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어요. 중국의 생산자물가 상승은 우리나라가 중국에서 수입하는 소비재나 제3국에서 중간재로 생산한 소비재 가격에 전가되는 형태를 거쳐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죠. 한국은행도 이 부분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데요, 보고서를 통해 "특히 중국과 중국산 중간재를 사용하는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으로부터 수입되는 소비재에 생필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국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우려했어요. 홍남기 홍남기가 어제(3일) 시무식에서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민생과 직결되는 생활 물가와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는 것이 당면한 긴급 소명"이라고 했는데요, 상반기에 물가를 잡지 못하면 그 부담이 다음 정부에 넘어가겠죠?

오늘의 한 컷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워싱턴DC 등에 새해 벽두부터 폭설이 쏟아져 도시가 눈에 파묻혔네요. 적설량이 20센티미터가량이라고 하고요, 새해 첫 근무일에 연방정부는 비상 근무 인력만을 남긴 채 일시 폐쇄됐고, 학교들도 휴교나 온라인 수업에 들어가는 등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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