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2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28살 크리스토퍼 드 라 크루즈 씨는 이날 아침 6시 45분쯤 뉴욕 퀸스 포레스트 힐스 71번가 지하철역 개찰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하철 CCTV에는 드 라 크루즈 씨가 무임승차를 하기 위해 개찰구를 뛰어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영상에서 배낭을 메고 나타난 그는 맨 오른쪽 개찰구를 넘으려다 실패하자 왼쪽에 있는 다른 개찰구를 향해 내달렸습니다.
하지만 회전 봉이 생각보다 높았는지 드 라 크루즈 씨는 여러 차례 시도에도 개찰구를 넘지 못했습니다. 뒤로 물러난 뒤 달려와 도움닫기를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마지막 시도에서 드 라 크루즈 씨는 점프하다 회전 봉에 발이 걸렸고, 이후 안간힘을 쓰며 발을 휘젓다 앞으로 고꾸라져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드 라 크루즈 씨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면서 목이 부러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드 라 크루즈 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출근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드 라 크루즈 씨는 4살 아들을 키우던 아버지로, 이날 내야 했던 지하철 승차 요금은 고작 2.75달러(약 3,300원)였습니다.
드 라 크루즈 씨의 아버지는 뉴욕데일리뉴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아들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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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