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리포트] "화장실서 3시간 버텨" 만석 비행기서 무슨 일이

마스크를 겹겹이 착용한 여성이 휴대전화를 보며 손을 흔듭니다.

여성이 있는 곳은 비행기 내부의 좁은 화장실이었습니다.

[포티오/기내 코로나 확진 :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쯤 지났는데, 갑자기 인후염이 심하게 왔습니다.]

포티오 씨는 미국 시카고에서 아이슬란드를 경유해 스위스까지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비행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포티오/기내 코로나 확진 : 그래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마음이 좀 편안해질 거 같았는데, 검사를 받으니까 바로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그녀는 부스터 접종까지 마친 뒤 가족과 함께 여행 중이었습니다.

[포티오/기내 코로나 확진 : 만석 비행기였습니다. 승무원들은 남은 시간 동안 사람들을 좌석에서 비우고 저를 지정석에 자가 격리할 방법을 찾았습니다.]

승무원들이 비행 기간 화장실에서 자가 격리해도 괜찮은지 의사를 물었습니다.

[포티오/기내 코로나 확진 : 승무원들이 화장실에서 머물러도 좋냐고 물어봤는데, 제가 괜찮다고 했습니다. 만약 제가 싫다면서 제자리에 있겠다고 했으면 아마 승무원들이 그러라고 했을 겁니다.]

당장 가족들도 감염될지 모르는데, 화장실 격리를 자청했습니다.

[포티오/기내 코로나 확진 : 전 너무 걱정됐습니다. 비행기에 사람이 너무 많았고, 저희 아버지도 70세인데, 비행기에 타고 있었습니다.]

포티오 씨는 3시간 넘게 화장실에서 대기하면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동영상을 촬영해 틱톡에 올렸는데, 조회수는 400만 회 넘게 나왔습니다.

그녀는 아이슬란드에서 내려 호텔방에서 열흘 동안 격리를 해야 했습니다.

승무원들은 포티오 씨를 위로하는 크리스마스 카드와 선물을 보냈습니다.

포티오 씨는 자가 격리를 끝낸 뒤 가족과 만나 남은 휴가를 함께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