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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당구 라이벌전'…김가영이 웃었다

<앵커>

여자 당구의 간판스타 김가영, 차유람 선수가 프로 무대 4강에서 첫 맞대결을 벌였습니다. 1세트부터 대역전극을 펼친 김가영 선수가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가영과 차유람은 약 15년 전부터 한국 여자 당구에서 양대 산맥으로 군림해 온 라이벌입니다.

포켓볼 세계선수권 3회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이, 3년 전 출범한 쓰리 쿠션 프로 무대에서 한 발 앞서갔지만, 올 시즌 기량이 급성장한 차유람이 처음으로 4강에 오르며 맞대결이 성사됐습니다.

세트당 11점씩 최대 5세트를 펼치는 경기에서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차유람이었습니다.

차유람은 1세트 초구부터 어려운 뱅크샷을 성공한 데 이어 한 큐에 내리 7점을 따내며 8대 0까지 앞서갔습니다.

주도권을 빼앗긴 김가영은 차근차근 따라붙으려 차유람을 압박했습니다.

안정된 스트로크로 격차를 조금씩 좁히더니, 한 점 뒤진 세트포인트로 몰린 상황에서 멋진 걸어 치기로 두 점을 따내 11대 10으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김가영은 세트스코어 3대 0 완승으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김가영/신한금융투자 : 결승에 올라가게 돼서 기분이 좋고요. 지금은 좋습니다. (차유람 선수가) 진짜 많이 성장했고, 깜짝 놀랐고. '둘 다 성장하고 있구나' 생각에 뭔가 뿌듯했습니다.]

김가영은 내일(4일), 강지은을 상대로 LPBA 무대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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