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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귀순한 경로로 월북…북도 비상

<앵커>

새해 첫날 강원도 고성 최전방 지역에서, 북쪽으로 넘어간 사람이 누군지 군 당국이 파악했습니다. 체조 선수 출신으로 1년 2개월 전, 역시 강원도 고성의 철책을 넘어서 북한에서 귀순했던 사람인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고성에서 귀순과 월북이 잇따르자 북한도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군 당국은 강원도 고성의 민통선 지역 CCTV 확인 결과, 그제(1일) 월북한 사람을 30대 탈북민 A 씨로 특정했습니다.

A 씨는 2020년 11월, 고성의 22사단 철책을 뛰어넘어 귀순했는데 그때와 인상착의가 같았다는 겁니다.

1년 2개월 만에 같은 부대 철책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갔다는 설명입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 군 초동 조치와 이동 경로 등 당시 상황 전반에 대해서 현장 조사 중에 있습니다.]

A 씨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비무장지대에 접어들었을 때 북한군 서너 명이 나와 A 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에서 기계체조 경력이 있던 A 씨는 한국에서는 청소 용역 일을 했고, 간첩 활동 등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당국은 어제 두 차례 A 씨의 안전을 촉구하는 대북통지문을 발송했습니다.

북측은 통지문 수신을 확인하면서도 신변 보호 요구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헤엄 귀순, 그리고 A 씨의 귀순과 월북이 모두 고성 지역에서 집중됨에 따라 북한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어제 북한군 대대장급 지휘관과 간부들이 비무장지대 초소들을 방문해 이례적으로 철책을 집중 점검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도 조만간 경계 태세 전반에 대한 정비에 들어갈 것으로 군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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