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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국민의힘, 김종인-이준석 노선으로 가야 중도층 공략 용이"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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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종인 대신 악역 맡은 것…김종인 장악력 높아져"
"국민의힘, 김종인-이준석 노선으로 가야 중도층 공략 용이"
"윤석열, '약자 동행'과 모순된 이미지"
"이재명의 빠른 사과…사과 늦어지는 것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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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정파에 상관없이 할 말은 한다. 유인태 전 사무총장과의 2022년 새해 첫 인터뷰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인태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주영진/앵커: 또 건강하시고요. 좋은 말씀 한번 잘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인태 의원님 조금 전에 여론조사 결과도 보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이런 이야기도 다 보셨어요. 어떻습니까? 대선 65일 정도 놔두고 있는데 이 상황이 어떤 걸 시사하는 걸까요? 이게 물론 그냥 가지는 않을 거고, 어떻게 보세요?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글쎄요. 연말연초에 나온 여론조사에서 비상사태라고 보니까 결국은 저희가 원래 처음에 선대위를 구성할 때부터 제가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 주영진/앵커: 국민의힘.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할 때부터 원래 김종인 위원장하고 케미가 잘 안 맞았어요. 철학도 안 맞고, 윤석열 후보하고 김종인 위원장하고는. 어떻게 보면 김한길, 김병준 아마 두 사람이 후보하고는 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윤석열 후보가 김한길 전 의원하고는 인연이 꽤 됐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글쎄요. 제가 듣기로는 정대철 선배하고 술자리에 소개해서 그렇게 해서 어울려서 술을 많이 먹었대요.

▷ 주영진/앵커: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가 소개해서 김한길 전 의원이 예전에.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예전에 검찰의 꽤 오래된 얘기인 모양인데.

▷ 주영진/앵커: 그래서 김한길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의 손잡았는데 정대철 전 대표는 지금 민주당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까?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안 간다고. 김한길이 저쪽으로 가면서 바로 쫓아왔길래 나는 그냥 여기 지킬 거라고 오히려 김한길 보고 뭐라고 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소개도 해 주고.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소개하는 건 10년도 넘은 얘기고 그동안 다들 술 좋아하고 그러니까 윤석열하고 다 주당파들 아닙니까? 술자리 많이 했다고 해요.

▷ 주영진/앵커: 유인태 전 의원님은 그 자리에 함께 안 하셨습니까?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저는 한 번도 같이 안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재명 후보는 어쨌든 새해 들어서 기분 좋은 여론조사 결과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 본인이 진단하기도 이거 내가 잘해서가 이렇게 나온 게 아니라 윤석열 후보가 잘못해서 이렇게 된 거다.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정신 차리고 선대위도 새롭게 개편하고 그러면 또 얼마든지 반전이 있을 수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있을 수 있죠. 있을 수 있는데 이제 저 안에 내분이 과연, 김종인. 사실은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보이콧하고 할 때 저는 이준석 대표가 안 그랬으면 김종인 위원장이 먼저 보따리 쌌을. 그 양반 그게 주특기 아니에요. 마음에 안 들면 칩거하면 우리 민주당의 비대위원장 할 때도 어디 영남에 있던 문재인 그때 전 대표죠. 전 당대표까지 와서 사정을 하고 그때 비대위원들이 전부 가서 매달리고. 저 양반이 원래 땡강 한번 놓으면. 그러니까 원래 망한 집에 가서 딱 그립을 쥐다가 잘 안 되면 칩거하고 이랬는데 이번에는 대선이라고 하는 건 저 양반 처음 치러보는 거예요, 대선의 선대위원장이라는 건. 아마 굉장히 갑갑했을 거예요. 보면 총괄선대위원장이라고 이름만 걸어놓고 무슨 신지예인가 영입한 것도 몰랐다고 그러고 보니까 총괄선대위원장이 모르는 일이 그동안 많이 벌어졌잖아요. 아마 정말 당장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은데 이준석 대표가 저렇게 그만두는데 같이 그럴 수 없으니까 둘이 점심 먹으면서도 서로 수시로 통화하고.

▷ 주영진/앵커: 오늘도 오전에 한 40분 만났다고 하네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글쎄요. 이렇게 공유를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저는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위원장 대신 이번에.

▷ 주영진/앵커: 악역을 맡았다.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런 거 아닌가. 하여튼 그래서 결국 김종인 위원장한테, 김종인 위원장 장악력이 상당히 높아진 거 아니겠어요? 해체를 하고 하는 전권을 그야말로 진짜 총괄선대위원장 역할을 할 것 같은데 그런데 대선이라고 하는 게 과연 그렇게 혼자서 다 쥐고 갈 수가 없는 거라서.

▷ 주영진/앵커: 결국 후보가 치르는 건데.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사실 원톱이라고 하면 후보가 원톱이죠. 그러니까 저는 내분 없이 앞으로 한 60여 일 남았나요? 갈지가 걱정이에요. 그런데 다만 김종인, 이준석 노선으로 가는 게 중도 표심을 끌어오는 데는 훨씬 더 유리한 방책이라고 저도 인정을 해요. 진작 그렇게 갔었으면 이런 사태도 안 왔을 텐데 이제 한 번 저렇게 그동안에 윤석열 후보의 밑천이 많이 드러났잖아요. 그래놓고 김종인 위원장이 아무리 장악을 하고 메시지를 관리한다고 하더라도 기자들 하는 것까지 메시지를 다 관리하겠습니까? 그건 불가능하거든요, 메시지를 다. 즉흥 연설도 못 하고 어디 가서도 시장에 가서 원고 읽을 수는 없잖아요. 그러고 또 김종인 위원장은 공정, 상식, 정의에다가 약자와의 동행인데 그동안 후보가 여기저기서 한 얘기들이 어디 약자하고 동행한다는 게 이게 전혀 모순된 이미지를 가져왔기 때문에 이런 일 없이 처음부터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의 소위 세대포위론인가. 이 전략으로 순탄하게 갔으면 저는 아마 이런 위기가 아니라 민주당이 상당히 위기를 맞았을지도 모른다고 봤어요, 봤는데. 이제는 많이 엎질러놓고 다시 한번 주워 담으려고 그러는데 얼마나 주워 담을 수 있을지 두고 봐야 되겠죠.

▷ 주영진/앵커: 유인태 의원께서 지난해 당대표가 됐을 때 민주당에서 대선 끝났다.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되기 전에 그랬죠, 되기 전에. 민주당 우리 쪽에 가까운 친구들하고 술자리에서 이준석이 당대표 되면 내년 대선 끝나는 거 아니야, 실제로 그런 걱정들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4.7 재보선에서 그렇게 지고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 되고 잘나갔잖아요, 전부 다. 그런데 같은 후보하고는 여러 가지 맞지를 않으니까. 그리고 사실상 이준석 대표는 말이 당대표지 선대위에서는.

▷ 주영진/앵커: 미디어홍보본부장을 맡았었죠.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맡았는데 망신당하고 완전히 소외됐던 거 아니에요. 무슨 선대위원장 노릇을 전혀 못했던 거 아니에요. 정보에서도 소외되고.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 주영진/앵커: 윤석열 후보의 어떤 실수라든가 가족 의혹, 이런 것들이 워낙 크게 부각돼서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그러면 유인태 전 의원이 보시기에 이재명 후보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이재명 후보가 최근에 문제만 생기면 아주 유연하게 사과를 하고. 그래서 그 사과의 진정성에 대해서 약간 갸웃하는 의견들도 분명히 있는 것 같고 너무 많이 사과를 하니까. 문제제기하면 사과하고 이러고요. 그리고 부동산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지금은 어쨌든 간에 공급이 우선이다 하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근간과는 많이 다른 정책 대안들을 계속 발표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평가하세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부동산 정책 같은 거 차별화 안 하고 선거 어떻게 치르겠어요. 그리고 사과를 너무 빨리하는 걸 가지고 나무라면 저쪽은 사과를 늦게 해서 전부 탈이 나는 겁니다.

▷ 주영진/앵커: 저희가 그 이야기를 여러 번 했었거든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했어요? 그러니까 사과를 늦춘다는 건 내가 뭘 잘못했냐.

▷ 주영진/앵커: 그렇죠.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러기 때문에 안 하려고 버티다가 옛날에 여기서도 한번 얘기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두 개의 판결이 있다고 한 걸 사과 안 하려고 하다가 말이 막 꼬이고 생방에 나와서 그랬던 거 아닙니까? 하기 싫은 사과를 지금 한 거고 이재명 후보야 빨리빨리 사과했다는 건 아이고, 이거 잘못됐다고 생각하니까 바로 사과한 거죠. 사람이 사과를 할 때는 빨리하는 거는 자신이 진짜로 잘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빨리 하는 거예요.

▷ 주영진/앵커: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 많은 문제에 있어서 자꾸 문제만 나오면 다 사과를 하니까.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러니까.

▷ 주영진/앵커: 이거는 제 생각이 아니라 SNS에 그런 글들이 많이 있었어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건 이재명 자체를 바른 사람이 아니라고 보는 사람은 사과조차도 다 바르지 않다고 보겠죠. 진정성을 다.

▷ 주영진/앵커: 사과할 사안이 있는데 안 하는 것보다, 늦추는 것보다는 빨리 하는 게 낫다?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빨리 하는 건 자신이 잘못했다고 느끼기 때문에 빨리하는 거고 안 하는 건 내가 뭘 잘못했는지 동의를 안 할 때 버티다가 하는 거예요.

▷ 주영진/앵커: 대통령의 사과는 어때야 합니까?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대통령도 잘못에 대해서는 빨리 사과하는 게 좋죠.

▷ 주영진/앵커: 대통령의 사과는 그런데 쉽게 안 나오잖아요, 재임 기간에. 여론이 완전히 막 이렇게까지 목구멍을 치고 올라가야 사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옛날 노무현 대통령은 그래도 빨리 사과했어요, 지금 대통령보다는 빨리 했어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새해 대선이라고 하는 큰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요. 유인태 전 의원님의 촌철살인, 촌평 앞으로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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