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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영역도 통제할걸?"…中 '메타버스 열풍'에 회의론

[월드리포트]

가상의 미래 도시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소림사 현판이 달린 곳에서는 한 캐릭터가 무술을 연마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 바이두가 공개한 메타버스 서비스 '시랑'입니다.

가상과 세계를 뜻하는 단어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 세계가 상호작용하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합니다.

시랑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이나 PC, 가상현실 기기 등을 이용해 자신이 만든 캐릭터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다른 캐릭터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리옌훙/바이두 회장 : 오늘 우리가 모인 방식은 몽환적이자 현실적인 것입니다. 인간과 기계가 공생하는 세계가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두는 메타버스를 완벽하게 구현하려면 6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는 메타버스 음악 축제를 개최했고, 알리바바는 메타버스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최근 설립했습니다.

현재 1천 개 이상의 중국 기업들이 8천여 건의 메타버스 관련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중국 유명 관광지이자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였던 후난성 장자제가 메타버스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지방 정부들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들인데, 중국 내에서의 메타버스 발전은 한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게임, 가상화폐 등을 강력히 규제하는 중국 정부가 메타버스 세계도 통제 영역에 두려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중국 관영 연구원은 메타버스가 사이버 안보 위협부터 기술 패권 문제에 이르기까지 잠재적인 국가안보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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