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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웨딩업체 돌연 잠적…예비부부 수백 쌍 '날벼락'

<앵커>

결혼을 앞두고 코로나 때문에 안 그래도 마음 졸일 예비부부들 억장을 또 한 번 무너지게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대형 결혼 준비 대행업체가 계약을 맺은 예비부부 수백 쌍에게 돌연 폐업을 통보하고 잠적했다고 합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결혼 준비 대행업체입니다.

사무실은 텅 비어 있고, 전시용 결혼사진과 웨딩드레스만 휑하니 걸려 있습니다.

업체 대표가 그제(30일) 밤늦게 웨딩플래너 20여 명 등 직원들에게 자금난으로 파산하게 됐다며, 돌연 해고를 통보하고 잠적한 것입니다.

이 업체와 계약을 맺은 예비부부들은 어제 폐업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김성렬/피해자 (내년 4월 결혼) : 새벽에 (웨딩업체가) 폐업을 한다고 예비신부한테 문자가 왔더라고요. 그냥 카톡으로 플래너가 날린 거죠. 그 뒤로는 연락도 안 되고요.]

문제의 업체는 10만 6천 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형 결혼 준비 대행업체로, 예비부부들의 결혼사진 촬영과 예식장 준비, 예복 맞춤과 화장 예약 등을 대행해 왔습니다.

[김성렬/피해자 (내년 4월 결혼) : 원래는 이제 계약금 10%에 중도금 60%, 그리고 잔금 30% 이렇게 계약을 했는데 갑자기 잔금까지 다 달라고 하더라고요.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아무튼 돈을 줬는데….]

피해자들이 모인 단체 카톡방에는 지금까지 수백 쌍의 예비부부가 모였습니다.

각자 계약금과 잔금 등 명목으로 많게는 수백만 원씩 떼일 처지에 놓였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당장 임박한 예식이 취소될 판이라 마음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성렬/피해자 (내년 4월 결혼) : 돈을 급하게 마련해서 또 내야 되고, 제휴된 업체마다 다른데 어떤 업체에서는 '우리는 계약 못한다'(해서) 직접 가서 계약을 하면 한 2~3배 정도 더 비싸게 받고….]

피해자들은 해당 업체를 경찰에 고소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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