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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10년…화려했던 국제 데뷔, 하지만

<앵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되며 집권을 시작한 지 오늘(30일)로 꼭 1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김정은 시대 10년을 되돌아보는 연속보도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김정은 시대 외교를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과 미국 깃발을 배경으로 다소 어색하게 만난 김정은과 트럼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에 온 세계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2018년 6월, 싱가포르) :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기도 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2018년 6월, 싱가포르) : 굉장한 성공을 거둘 것입니다. 북한과 진정으로 깊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은둔의 나라 북한의 최고지도자는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8개월 뒤 하노이.

[트럼프/미국 대통령 (2019년 2월, 하노이) : 나와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무엇인가에 서명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북한이 영변 핵 폐기만을 고수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 위기 타개를 위해 회담 결렬이라는 초강수를 택하면서 북미 협상은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김정은/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2019년 4월) : 하노이 조미(북미)수뇌회담과 같은 수뇌회담이 재현되는 데 대하여서는 반갑지도 않고 할 의욕도 없습니다.]

판문점 남북미정상회동에서도 돌파구는 열리지 않았고, 북한은 북미 관계 개선에 회의적인 모습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김정은/당 중앙위 전원회의 보고 (2020년 1월) : 미국의 군사정치적 위협은 끝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과의 장기적 대립을 예고하는….]

핵무기를 기반으로 미국에 대처하겠다는 것이 북한의 현재 안보전략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미 협상도 병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27일부터 진행 중인 당 전원회의에서 북한의 다음 행보가 드러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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