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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에 밀린 디젤차, '떨이' 신세

<앵커>

기름값이 덜 들고 힘이 좋다는 이유로 한동안 디젤차가 시장에서 인기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하이브리드차한테도 그 판매량이 밀리면서 값을 20%나 낮춘 디젤차까지 나왔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입차인 아우디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 중 하나인 A6입니다.

올 초 차량 등록을 거쳐 7천만 원 넘게 팔리던 제품인데, 며칠 전부터 20% 할인된 5천만 원대에 시장에 풀렸습니다.

1년 전 배출가스 장치에서 결함이 발견돼 시판이 늦어지는 바람에 중고 아닌 중고차가 된 영향이 크지만, 디젤차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도 한몫했습니다.

[아우디 중고차 매장 직원 : 무주행차들이 지금 5천(만 원) 초·중반대로 들어오고 있어서, 아예 새 차가. 이걸 팔려면 가격을 그래도 조금은 저렴하게 해놔야 판매가 되기 때문에….]

디젤차의 인기가 꺾인 것은 통계에서도 드러납니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판매된 디젤차는 모두 2만 307대로, 사상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보다 적었습니다.

하이브리드는 기름이 적게 들어서 디젤 못지않게 부담이 적고, 친환경차로 분류돼서 구매 때 세금이 싸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김경원/서울 성북구 : 디젤도 같이 알아봤는데 아무래도 환경 문제도 있고, 지금과 같이 요소수 부족 사태 때 전전긍긍할까 봐 그런 게 제일 꺼려지는 부분이죠.]

여기에 승용부터 SUV까지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면서, 전 같으면 디젤을 선택했을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로 넘어갔다는 분석입니다.

[김경훈/경기 김포시 : 창문 열었을 때 많이 시끄러운 엔진 소리가 나요. 멀리서 그 친구가 차를 몰고 오면 '그 친구 차가 오고 있구나'라고 알 정도로….]

다만 2023년부터는 친환경차에서 제외되면서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감면 혜택이 없어질 예정이라는 점은 소비자 선택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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