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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30억 원에 KT 입단…키움 팬은 '트럭 시위'

<앵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스타였던 박병호 선수가 오늘(29일) 3년, 30억 원에 KT로 이적했습니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잃은 키움 팬들의 항의가 거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히어로즈에 입단해 한국의 대표적인 홈런타자로 군림했던 박병호 선수가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습니다.

KT 구단은 3년 총액 30억 원에 FA 박병호를 영입했습니다.

계약금 7억 원에 연봉 20억 원, 옵션은 3억 원입니다.

[박병호/KT : 앞선 시즌에 부진했지만 그래도 KT 위즈에서 저에게 좋은 영입 제시를 해주셨고 또 올해 KT가 우승을 했는데 그런 우승팀에 영입돼서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KT는 내부 FA 장성우, 황재균을 붙잡은 데 이어 '거포' 박병호를 영입하며 베테랑 유한준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습니다.

박병호는 그동안 응원해준 히어로즈 팬들에게 손편지와 함께 감사 인사를 남겼습니다.

[박병호/KT : (키움 팬들에게)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고 너무나 감사했고 그동안. 그래도 또 KT 위즈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거는 좀 많이 이해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성난 팬심은 구단을 향했습니다.

팬들의 트럭 시위가 키움 본사와 고척돔을 돌며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김영창/키움팬 : 이렇게 (박병호 선수와 협상을) 소극적으로 할 줄은 몰랐거든요. 이거는 못 참겠더라고요, 박병호 선수 (보낸) 사건은. 앞으로는 (응원팀을) 거기로 갈 거 같아요, KT로.]

키움 출신 메이저리거 김하성을 비롯해 가장 먼저 작별을 예감했던 이정후도, 박병호와 함께 찍었던 20여 장의 사진을 한꺼번에 올리며 떠나는 선배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양현철,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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