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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 전면 개방…국내 업계 부활 기회 될까

<앵커>

중국이 그동안 외국계 승용차 제조기업의 지분을 제한하던 것을 폐지하고, 자동차 시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주목됩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의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로고를 달고 있지만 옆에는 중국 합작사의 이름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1994년 자동차 산업을 개방하면서 외국 기업의 지분율을 50%로 제한했습니다.

중국 기업과 무조건 합작하라는 것입니다.

이후 시장 개방 압력이 커지면서 2018년 친환경차, 2020년 상용차에 이어 내년 1월부터는 승용차 제조 부문에도 외국인 투자 지분 제한을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둥팡위성TV 보도 : 외국 완성차 제조업체에 2개 이하로 제한했던 국내 합작회사 개수도 폐지했습니다.]

중국이 28년 만에 자동차 시장 빗장을 완전히 여는 데에는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췄다는 자신감이 반영됐습니다.

시장 개방 요구에 부응하고 외국 자본 유치도 늘리겠다는 목적도 있습니다.

관심은 사드 사태 이후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인 우리 자동차 업체들에 대한 영향입니다.

우선 중국 합작사와 부품 공급 등을 놓고 마찰을 빚기도 했던 만큼 독자 경영에 나설 경우 의사 결정 등에는 더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입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 (중국이) 경영권에 대한 것을 풀었다 하더라도 점유율이 많이 떨어진 이유 자체가 현지 입맛에 맞는 차종 투입 타이밍이 맞지 않았고, 전략적인 부분에서 미비한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또 중국 정부의 각종 제재에 대해 방패 역할을 해주던 중국 합작사로부터 완전히 분리됨으로써 기댈 곳이 사라진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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