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021년 우리 문화계 뒤흔든 장면들은

<앵커>

2021년 문화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대중문화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동시에, 또 코로나로 국내 시장이 얼마나 취약해졌는지 확인한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올해 문화계 주요 장면들을, 이주형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넷플릭스는 미국 밖의 시장과 킬러 콘텐츠를 찾아야 하고, 국내 제작자들은 한국 밖의 시장과 투자자를 찾아야 하고, 이해가 맞은 양측은 깐부가 됐습니다.

40대 이상 한국인이나 알만한 추억의 오징어게임이 드라마로 부활해서 올해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흥행 1위에 올랐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세계적으로 가장 유행한 한국산 대중문화 밈이기도 했습니다.

배우 윤여정은 한국 영화 같은 미국 영화 '미나리'의 할머니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BTS는 미국의 주요 대중음악상인 아메리칸뮤직어워즈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았습니다.

빌보드 1위는 이제 뉴스도 아닙니다.

세계 최고의 대중문화 시장이자 권력인 미국에서 삼성폰이나 현대차가 아닌 한국의 문화 상품이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외화내빈, 한국 영화 시장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코로나 사태 전까지 7년 연속 2억 명 이상을 기록하던 관객 수는 지난해와 올해 6천만 명까지 추락했습니다.

올해 흥행 10위 내 한국 영화는 단 2편이고, 제작을 마친 영화들도 상영 시간 제한 등으로 개봉을 미루거나 OTT 시장으로 팔려가고 있습니다.

[이창무/한국상영관협회장 : 개봉한 영화들이 관객 급감으로 줄줄이 피해를 입다 보니 신작들은 개봉을 못하고 이로 인해 새로운 영화 제작도 막혔습니다.]

올해의 베스트셀러는 꿈을 사고파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1·2권 합쳐서 100만 부 넘게 팔렸습니다.

처음 쓴 이 책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이미예 작가처럼 올해는 등단 작가가 아닌 일반인이 쓴 다양한 직업 세계에 대한 에세이들이 쏟아졌습니다.

미술 시장은 뜨거웠습니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 3천여 점으로 구성한 이건희 컬렉션은 연일 매진이었습니다.

올해 미술품 경매 낙찰액은 약 3천억 원, 연간 거래액은 9천억 원에 이르러 코로나와 상관없이 역대 최고였습니다.

부동산과 주식, 코인에 이은 자산 가치로서 미술품을 보는 풍조가 널리 퍼진 것입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심수현, VJ : 오세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