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공수처가 야당 수사처로 전락했다"…커지는 '사찰 논란'

<앵커>

공수처가 윤석열 대선 후보 부부와 국민의힘 의원 78명에 대해서 통신 자료 조회를 했다고 국민의힘이 밝혔습니다. 왜 조회를 한 것인지 공수처가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공수처장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모두 3차례 통신 자료를 조회했다고 밝혔습니다.

9월 8일과 23일, 10월 1일에 통신 자료가 제공됐는데, 휴대전화 가입자 이름과 가입자 주소 등이 공수처에 전달됐다는 것입니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후보 최측근인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78명도 통신 자료 조회 대상으로 집계됐습니다.

공수처 외에 검찰이나 경찰도 지난 4월 이후 윤 후보 관련으로 7차례, 김건희 씨에 대해서는 6차례 별도 조회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독재 시절에나 있던 짓을 이렇게 하는 걸 보니까 우리 국민들이 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자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수처가 야당 수사처로 전락했다며 문재인 정권 불법 사찰 국민신고센터를 선대위에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진욱 공수처장에 대해서는 탄핵 추진을 공언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살아있는 권력을 에스코트해서 황제조사하게 만들고, 모든 법적 조치를 통해서 김진욱 처장 즉각 탄핵시키도록 조치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조회 시점상 고발 사주 의혹 관련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는데, 일단 여야는 내일(30일) 국회 법사위에 김 처장을 출석시켜 답변을 듣기로 했습니다.

공수처는 조회 여부와 이유에 대한 질의에 답하지 않은 채 처장의 국회 출석을 앞두고 별도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