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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무시' 억대 도박장 운영…경찰 감시 피한 방법

<앵커>

억대의 도박장을 운영해온 조직폭력배 두목 출신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도박판을 벌였는데, 창문을 가리고 외부에 CCTV를 설치해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상가 사무실, 현금 뭉치를 든 사람들이 자리에 둘러앉아 도박을 벌입니다.

[개평 좀 주세요.]

사무실 밖에는 CCTV까지 달아 누가 드나드는지 실시간 감시했습니다.

충남 홍성에서는 가정집을 도박장으로 만들었는데,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벗은 사람도 눈에 띕니다.

해당 영상이 촬영된 시기는 올해 5월로, 비수도권에서는 5인 이상 모이면 방역수칙 위반이던 때입니다.

경찰은 도박 장소 등 개설 혐의로 부산의 한 폭력조직 두목 출신 50대 A 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기고, 공범 50대 B 씨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수십 명을 모집해 불법 도박장을 개설하고, 판당 2%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또, 돈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10%의 선이자를 떼고 도박 자금을 빌려주기도 했는데, 이들이 벌인 도박판 규모는 수억 원에 달합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2계장 : 인적이 드문 도시 상가 주택 건물에 도박장을 개설해서 수천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도박단을 검거해 송치했습니다.)]

특히, 조폭 두목 출신 A 씨는 신부전증을 앓던 남성에게 신장 이식을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6천900만 원을 갈취하는 등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던 중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도박에 참여한 사람들도 추적해 검거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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