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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약' 들어오지만…오미크론 확산에 '부족' 가능성도

<앵커>

다음 달 국내에 코로나 먹는 치료제가 들어오지만, 오미크론이 확산하면 초기 물량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중증 환자에게만 사용하는 주사약 렘데시비르를 먹는 치료제와 함께 경증 환자에게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전문의 윤중 씨는 지난 16일 코로나 확진을 받았습니다.

[윤중/전문의 (코로나19 치료 중) : 간이 검사 키트가 이제 저희 병원에 있는 걸 가져가서 검사를 했더니 양성이 나와서 그날 집에 있는 사람들 다 밖에 못 나가게 하고 보건소 가서 코로나 검사하고 확진받았습니다.]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40대 초반으로 건강한 편이라 가볍게 앓을 줄 알았는데 일주일 중환자실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윤중/전문의 (코로나19 치료 중) : 산소분압을 50도까지 올리는 치료를 하고 있었거든요. 인공호흡기를 달기 직전까지 치료를 한 건데, 40여 년간 살면서 삶이 이렇게 끝나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했죠.]

먹는 치료제는 고위험군 즉, 65세 이상과 심장, 폐 질환자 등에 쓰고 간이나 콩팥병 환자에게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젊더라도 비만이나 흡연자면 갑자기 악화할 수 있어서 의사 판단으로 처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중증 환자가 아니라 증상 발현 3일 이내 산소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악화하기 전에 써야 하는 약이라서 예상보다 많은 사람에게 처방될 수 있습니다.

내년 1월 초도 물량 2만 명분이 모자랄 수 있다는 건데,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할 경우 더 모자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중증 환자에게만 사용하는 주사약 렘데시비르를 경증 환자에게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렘데시비르는 먹는 치료약처럼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합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은 오미크론에 항체치료제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대신 렘데시비르를 경증 환자에게 3일간 썼더니 중증으로 가는 걸 낮췄고,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을 걸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오미크론에 대비해 경증 환자에게도 렘데시비르를 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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