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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 일 항모 첫 '맞대응'…미 · 일 '공동작계'

<앵커>

최근 중국 항공모함이 일본 남쪽에서 훈련을 벌이면서 일본도 항모를 급파했습니다. 두 나라 간 항모 맞대응은 처음 있는 일인데, 타이완과 동중국해에서의 중국과 서방 진영 간 대치에 이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합참 격인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지난 15일 중국 랴오닝 항모전단이 일본 남부 오키나와섬 옆을 통과했다며 항모 이즈모를 급파했다고 밝혔습니다.

나흘 뒤 랴오닝 항모전단이 동남쪽으로 300km 이상 이동하자 이즈모가 뒤를 쫓았습니다.

이즈모는 지난 25일 랴오닝 항모전단이 오키나와섬을 지나쳐 북쪽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따라붙었습니다.

통합막료감부는 랴오닝 함재기의 이착함 훈련을 근접 촬영한 사진까지 공개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항모의 첫 맞대응이 벌어진 것입니다.

[기시 노부오/일본 방위상 (지난 24일) : (항모 랴오닝 등) 중국 함정과 함재기의 활동이 상당히 급속하게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항모의 이례적 신경전은 타이완 이슈로 촉발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일본은 타이완 동쪽 230km 거리의 이시가키섬에 중국 공격도 가능한 미사일 기지를 세우고 있고, 다음 달에는 타이완 유사시 미일 공동작전계획 수립을 공식화할 예정입니다.

[기시 노부오/일본 방위상 (지난 24일) : 긴급사태 발생 시 자위대와 미군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공동(작전)계획을 책정·갱신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미국·영국·일본 항모 전단이 동중국해에서 최초로 연합훈련을 벌이자, 중국이 군용기 출격으로 맞선 바 있습니다.

일본의 대중국 압박 편승은 한미일 안보 협력체계의 일원인 우리에게 군사적, 외교적 기여의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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