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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빛의 마술사가 전하는 의미…전시 '빛'

[FunFun 문화현장]

<앵커>

영국 최고의 민간 미술관 테이트 재단 소장품들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빛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빛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줍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빛: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 / 2022년 5월 8일까지 /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19세기 영국 최고의 화가로 평가되는 윌리암 터너는 빛을 중심으로 작품을 펼쳐냈습니다.

강렬한 빛의 묘사에 집중해, 배경 일체를 빛으로 빨아들인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비슷한 시기 터너의 맞수로 불렸던 존 컨스터블에게 빛의 효과는 달랐습니다.

빛으로 자연적인 색조를 드러내며 사실적인 풍경화로 승화한 것입니다.

전통 회화뿐 아니라 현대미술에서도 빛에 대한 탐구가 이어졌습니다.

빛의 마술사 제임스 터렐은 사각의 공간에서 관람객들이 빛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피터 세쥴리는 다층적 동심원으로 빛이 환원하도록 했습니다.

아니쉬 카푸어는 달걀 모양의 설치물 안쪽에 암적색의 빛기둥을 만들어 관람객을 빨아들입니다.

우주의 먼지를 형상화한 거대한 유리 구조물에 빛이 반사돼 산란하기도 합니다.

[오연서/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학예연구사 : 서양미술사에서 표현의 수단으로 주제로 매개체로 중요한 역할을 해온 빛이라는 주제를 통사적으로 광범위하게 탐구하는 전시라고 하겠습니다.]

작품을 시대순이 아니라 빛에 대한 접근방법에 따라 배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백지숙/서울시립미술관장 : 전시의 개별적인 작품들과 더불어서 미술사뿐만 아니라 인류사를 관통하는 빛의 의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국 최고의 민간 미술관 테이트 재단의 소장품 110여 점을 빛이라는 주제로 버무려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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