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경력 기재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 언론사는 김씨가 1999년 제출한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심의 프로그램 '카피킬러'로 검증한 결과 표절률이 42%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논문은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입니다.
'카피 킬러'는 자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DB)와 검증 대상 논문을 비교·대조해 표절률을 산출하는데, 의혹 보도를 한 언론사는 김씨 논문이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시절에 나온 점을 고려해 '카피 킬러' DB에 들어 있지 않은 선행 연구를 자체적으로 추가해 결과값을 얻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학계에선 표절률 20%를 넘어서면 심각한 연구 부정으로 간주합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42% 표절률은 1999년 석사 논문을 현재의 연구윤리 기준을 적용해, 해당 대학의 정식 조사가 아닌 약식 방법인 '카피킬러'로 다른 조건까지 넣어 산출한 것"이라며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해당 논문은 서양화가 파울 클레(Paul Klee)에 대한 선행 연구를 요약 및 분석한 것으로, '숙명여대 연구윤리규정'이 처음 제정된 2007년 1월 2일보다 약 8년 전인 1999년도에 제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논문 제출 당시는 각주 표기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정립되기 이전이었다"며, "당시 숙명여대 학칙과 심사 절차에 따라 석사 논문이 인정된 것이므로, 22년 전 당시의 기준을 따지지 않은 채 제3자가 현재 기준으로 표절을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