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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cm 넘는 폭설에 양식장 7동 '폭삭'…어민 망연자실

<앵커>

크리스마스가 있던 지난 주말, 곳곳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강원도 속초에는 비닐하우스가 내려앉을 정도로 폭설이 쏟아졌고, 제주에서는 한라산 가는 길이 막히는가 하면, 눈 때문에 제시간에 뜨지 못한 비행기들이 많았습니다. 전남 해안 지역에도 50cm 넘는 눈이 내리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현장을 KBC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양식장 지붕이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양식장을 받치고 있는 철재 구조물과 기둥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전국 폭설 피해

순식간에 내린 폭설로, 보시는 것처럼 양식장은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입구 쪽으로 사람이 진입할 수 없을 정도로 내려앉아서 아예 복구작업조차 할 수 없습니다.

성탄절인 지난 25일 밤과 26일 새벽 사이 무안 해제면에는 5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4시간 넘게 쉼 없이 쏟아진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넙치 양식장 7동 전체가 무너졌습니다.

눈이 내리기 전 출하를 마쳐 생물 피해는 없었지만, 눈 폭탄에 생계를 잃은 어민은 망연자실입니다.

[박민우/양식장 관계자 : 서너 시간 만에 20cm가 쌓일 정도니까 나와보니 무너지기 시작하더라고요. 1차적으로 한쪽이 무너지니까 그 옆에도 연쇄적으로 30~40분 간격으로….]

주말 동안 전남 서해안 대부분 지역에 20cm가 넘는 눈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지자체와 주민들이 부랴부랴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쉼 없이 내리는 눈에 마을 길 곳곳이 통제되고 눈을 치우던 중장비가 전복되기도 했습니다.

[김성욱/마을 이장 : 눈 내릴 때 시야가 1~2m도 안 될 정도로 많이 쏟아졌습니다. 제가 이 마을에 57년 살았는데 초등학교 시절은 모르겠지만 그 후로는 본 적이 없습니다.]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해남군 송지면의 도로에서 SUV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논두렁으로 추락해 2명이 부상을 입는 등 크고 작은 빙판길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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