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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의 100배 성능' 제임스웹, 우주탐사 나선다

<앵커>

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는 우주 공간, 은하, 성운, 별의 모습은 대부분 허블 망원경이 찍은 건데 성탄절이었던 그제(25일) 기존 허블의 100배 성능을 가진 망원경 제임스웹이 우주로 발사됐습니다.

차세대 우주 망원경이 어떤 임무를 수행하게 될지 서동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990년 발사돼 30년 넘게 활동한 허블 망원경입니다.

그리고 지금 보시는 이 사진은 이 허블 망원경으로 우주의 검은 공간을 열흘간 촬영한 사진인데요, 아무것도 없을 거라는 예상을 깨고 이렇게 수많은 은하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사진 한 장이 우주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바꿔놨습니다.

그리고 성탄절이었던 그제 허블 망원경의 100배 성능을 가진 제임스웹이 우주를 향해 날아갔습니다.

허블이 주로 가시광선을 관찰했다면 제임스웹은 적외선을 관측합니다.

이를 통해 최대 135억 광년 떨어진 곳까지 내다볼 수 있는데요, 138억 년 전 초기 우주의 모습과 불과 3억 년 차이입니다.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행성이나 은하가 만들어지는 초기에는 먼지 구름에 가릴 가능성이 큽니다.

가시광선은 이런 먼지나 가스 물질을 통과하지 못하지만 파장이 긴 적외선이라면 가능합니다.

제임스웹의 금색 거울 뒤편 이 탐지기가 심우주에서 먼지 구름을 뚫고 날아오는 빅뱅의 초기 적외선을 잡아낼 수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제입스웹은 왜 굳이 망원경의 성능과 직결되는 반사경의 크기를 줄이면서까지 우주로 갔을까요.

역시 앞서 설명한 적외선 때문입니다.

지구의 대기는 적외선을 흡수하기도, 그리고 방출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지구에서 관측하면 정확한 적외선 관측을 할 수 없는 거죠.

제임스웹은 로켓에 싣기에는 크기가 너무 커서 접을 수 있도록 육각형 18개를 이어 붙였습니다.

망원경의 주경은 적외선 반사율이 높은 실제 금으로 도금했습니다.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제임스웹은 앞으로 정상궤도를 찾아 한 달간 여행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접어놨던 망원경과 햇빛차단막도 성공적으로 펼쳐야 합니다.

30년 전 올라간 허블이 그동안 우리 머릿속에만 있었던 블랙홀을 발견한 것처럼 제입스웹 역시 우주의 기원과 비밀을 밝혀주길 기대해 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심수현, 영상출처 :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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