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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68편] 감히 천기를 누설해!…살벌했던 대통령 각하의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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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1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지난달 사망한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와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 두 번째 순서입니다. 직선제가 아니라 간선제, 이른바 '체육관 선거'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씨는 취약한 정통성을 덮기 위해 집권 기간 내내 스포츠를 주요 통치수단으로 적극 이용했습니다. 이른바 3S(sports, sex, screen) 정책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정치에서 스포츠와 성인영화 등으로 돌렸습니다.

그 일환으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씨름을 출범시켰고, 겨울스포츠로 농구와 배구 대회를 창설해 스포츠붐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지금은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은 프로야구의 출범 과정은 정권 주도로 그야말로 초고속으로 진행됐습니다. 1981년 8월 청와대의 지시로 야구인들이 프로야구 창립 계획을 수립했고, 지역연고제를 기반으로 기업들에게 구단을 만들도록 할당했습니다. 그래서 계획 수립 6개월 만인 1982년 2월 6개 구단이 창단됐고,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프로야구가 출범했습니다.

1982년 3월 27일 동대문야구장에서 MBC 청룡과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로 역사적인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이 열렸는데, 이 경기 시구자로 전두환 씨가 나섰습니다. 당시 삼엄한 경호 때문에 경기를 앞두고 심판이 교체되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전두환 정권이 민심 수습책으로 펼친 3S 정책과 프로야구 탄생의 배경에 대해 별별스포츠에서 이야기합니다.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이승환·조창현, 편집 : 한만길, 디자인 :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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