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방역 모범' 호주 하루 확진 1만 명으로 급증…첫 오미크론 사망도

'방역 모범' 호주 하루 확진 1만 명으로 급증…첫 오미크론 사망도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던 호주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 선에 육박한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첫 사망사례가 나왔습니다.

호주 ABC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NSW 보건당국은 어제(26일) 사망한 코로나19 감염자 3명 중 한 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시드니 인근 패러매타시의 한 요양원에 거주하던 80대 남성으로 코로나19 감염 후 입원 치료를 받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당국은 "고인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쳤으나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호주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호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서 입국한 승객 두 명이 오미크론 변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수가 꾸준히 늘어 왔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년 가까이 봉쇄했던 국경을 일부 개방한 것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체적인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도 무섭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인 NSW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영향으로 검사 건수가 줄었음에도 어제 저녁 8시 이전 24시간 동안 6천324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같은 날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와 노던준주에선 각각 774명과 12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밖에 빅토리아주에서는 오늘 이전 24시간 동안 1천999건이 신규 확진됐고, 퀸즐랜드 784건, 호주 수도 준주 189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1건, 태즈메이니아주 35건 등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집계됐습니다.

호주 보건부에 따르면 어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천957명이고, 오늘 집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설 코로나19 확진자 집계 사이트는 오늘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만126명으로 1만 명 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호주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초만 해도 20∼40명 선이었다가 이후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이달 초까지는 1천 명대 중반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시드니 소재 한 병원에선 지난 22일과 23일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400명에게 검사 결과를 음성으로 잘못 전달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병원은 지난 23일과 24일에 검사를 받은 사람 가운데 음성 통보를 받은 995명에게도 "검사 결과가 잘못 전달됐습니다. 정확한 결과는 오는 27일 밤에 나올 것"이라고 알리고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급증한 탓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