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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수 해저터널 공사, 첫해 '1억'만 투입되는 이유

<앵커>

내년 남해↔여수 해저터널 공사에 예산이 딱 1억 원 확보됐습니다. 7천억 원 규모의 대공사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1억 원을 확보한 것이 사업 추진의 도화선이 되고 있습니다.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초 개통된 보령 해저터널입니다.

충남 보령시 대천에서 안면도까지 잇는데 6.9km가 바다 밑을 지납니다.

국내에서 가장 긴데 4천853억 원을 들여 11년 만에 완공됐습니다.

반면 남해군 서면과 전남 여수를 잇는 해저터널은 이보다 2천억 원이 더 많은 6천824억 원이 투입됩니다.

이곳과 저편을 잇는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바닷속 길이는 1km 더 짧은데 예산은 더 많이 듭니다.

공사의 난이도 등 다양한 이유 때문인데 정작 사업이 시작되는 내년 공사에 배정된 예산은 단돈 1억 원에 불과합니다.

속도를 높여도 모자랄 판에 첫해 전체 예산의 0.01%만 투입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1억 원이 가장 핵심적인 예산이라는 게 남해군의 설명입니다.

[장충남/남해군수 : 턴키 방식으로 발주를 하기 위한 예산이 내년에 1억 원 책정돼서 그대로만 진행된다면 우리 해저터널 공사는 무난하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조기에 착공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시작부터 완공까지 모든 게 마무리된 뒤에 인수하는 방식인 턴키 계약에 필요한 게 이 1억 원인 셈입니다.

보령 해저터널에서 부산까지, 앞으로 남해안 관광벨트를 잇게 될 남해↔여수 해저터널의 도화선에 내년 1억 원의 예산이 불을 붙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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