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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부터 출연진도…주민이 만드는 우리 동네 FM 라디오

<앵커>

FM 주파수를 사용하는 정식 라디오 방송인데, 몇몇 가까운 동네에서만 들을 수 있는 공동체 라디오라는 게 있습니다. 

주민이 직접 출연해서 그 지역 소식을 전하는데 어떤 느낌인지 정성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72년 충북 옥천 토박이 강구섭 할아버지.

1평 남짓한 열쇠 가게에서 일하며 듣는 라디오가 유일한 낙입니다.

최근 즐거움이 하나 늘었습니다.

104.9MHz 옥천FM입니다.

[강구섭/열쇠가게 운영 : 틀어보니까 옥천 방송이라고 아무래도 좀 배울 점이 있겠지, 안 그렇겠어.]

40년 동안 옥천군 주민들의 발이 되어준 택시기사 주만종 씨도 애청자가 됐습니다.

[주만종/택시기사 : 오늘 전부 인사 많이 나오더라고요. 옥천에 이제 무슨 소식이라든지, 이제 앞으로 기대가 되죠.]

청소년부터 해외 이주민까지 DJ도 출연진도, 옥천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합니다.

[옥천FM 공동체라디오 목요일 오후 '두 시의 데이트' 김용주입니다.]

지난 21일 개국한 옥천FM은 인터넷과 SNS 홍수 속에서 지역 특성과 공공성을 살린 공동체 라디오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해수/옥천FM 공동체라디오 편성국장 : 읍면 구석구석 소외된 분들 없이 각자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그런 매체가 되길 희망합니다.]

옥천읍 중심에 설치된 송신탑을 통해 읍내와 인근 면 단위까지 1만 3천 가구에 동네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한상혁/방송통신위원장 : 지역 주민들의 삶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이러한 매체는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공동체 라디오가) 지역 주민들의 삶을 보다 낫게 개선할 수 있는 이러한 매체로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4년 이후 7개에 불과했던 공동체 라디오는 올해 20개의 신규 사업자를 추가하며 동네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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