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기자회견 소식부터 전하겠습니다. 김 씨는 "잘 보이기 위해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다"고 사과했습니다. 부디 용서해달라고 말했는데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없었습니다.
첫 소식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선 출마 이후, 처음으로 부인 김건희 씨가 공개석상에 섰습니다.
학력과 경력 등을 둘러싼 허위 이력 의혹이 불거진 지 12일 만에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겁니다.
[김건희/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습니다.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며 본인의 잘못을 총괄적으로 인정한 뒤 "부디 용서해달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조심하겠다"며 대선 전 대외 활동을 최소화할 뜻을 보였습니다.
[김건희/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남편인 윤석열 후보에게 자신이 부담이 되고 있다는 인식도 여러 차례 내비쳤습니다.
[김건희/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집니다.]
준비해온 A4지 3장을 읽는 6분여의 회견에서 김 씨는 '죄송', '송구'라는 단어를 6번씩, '잘못', '불찰'을 5번씩 말했습니다.
과거 유산 경험 같은 개인적 사연을 말하는 대목에서는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 씨는 입장문을 읽은 뒤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고, 곧장 당사를 빠져나갔습니다.
윤 후보는 부인의 회견 이후 기자들에게 "아내가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저도 똑같은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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