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0cm 폭설에 속수무책…산타 대신 찾아온 동장군 '맹위'

<앵커>

강원 영동에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반기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어서 눈길 사고와 정전 피해가 생겼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는 한파 특보가 내려졌는데 내일(26일)이 더 춥습니다.

이어서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부터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준 반가운 눈이지만, 속초에 55cm 넘게 눈이 쌓이는 등 폭설이 쏟아진 강원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도로 갓길에 주차한 차량들은 눈 속에 파묻혔고, 넉가래로 쌓인 눈을 부지런히 치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도로 한복판에 갇힌 차량을 지나가던 시민들이 힘껏 밀어봅니다.

[김윤희/강원도 양양 : 바퀴가 계속 헛돌아서 차가 아예 막혀서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었거든요. 저희가 이제 내려서 먼저 가서 밀기 시작하니까 다른 운전자분들이 다 같이 내려서 그때 도와주셔서….]

얼어붙은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도 속출했고, 눈 때문에 발이 묶인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김진욱/강원도 강릉 : (어젯밤) 막 폭설이 오는데 어휴 정말…. 지금 매장도 영업 못하고 (인근) 사천에도 매장이 있는데 운행도 못 하는 상황이거든요.]

전신주가 쓰러지며 전기가 끊겨 강추위 속에 일부 주민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형자/강원도 강릉 : 여기 일대가 다 정전이에요, 지금. 다 놀랐어요, (눈이) 와도 너무 많이 왔으니까….]

강력한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이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한파는 내일 절정에 달합니다.

기상청은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6도, 대관령은 영하 22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강원 영동 지역에 이어 충남 서해안과 호남, 제주 지역에도 눈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호남 서해안은 모레까지 최고 20cm, 제주 산간에는 최고 50cm 이상 눈이 쏟아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김종태, 헬기 조종 : 민병호·최이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