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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내리질 않아요"…부산에 '산타 버스' 떴다

'크리스마스'하면 트리와 아기자기한 각종 소품들이 먼저 생각나는데요, 여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산타버스도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오고, 바닥에는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적힌 빨간 카펫이 깔려 있습니다.

함박눈이 쌓인 것처럼 버스 내부를 휘감은 흰색 털 장식, 손잡이 옆에는 귀여운 인형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왕 리본이 달린 크리스마스 트리도 구경해보고, 고개를 돌려보니 눈사람도 있습니다.

매년 12월이 되면 부산에 등장하는 산타버스.

올해도 어김없이 산타버스를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왔습니다.

[커뮤니티 반응 : 나 산타버스 봤다! 너무 귀여워서 탈 뻔 했어ㅠㅠ. 산타버스 넘 귀여워, 새로운 곳으로 데려다 줄 거 같은 기분. 기사님 완전 산타 풀착장 상태임.]

[안종성/129-1번 기사 : 버스를 이용해주시는 승객분한테 조금이라도 기쁨을 주기 위해서 시작했고요. 2012년도부터 산타복을 입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도 솔직히 깜짝 놀랐습니다. '뭔 이런 아이디어를 냈을까' 하는 생각도 하시더라고요. (이제는) '너무 예쁩니다' 하면서 지원을 계속 꾸준히 하고 계십니다.]

산타버스를 맨 처음 시작한 안종성 기사는 현재 187번 김민수 기사, 189번 주형민 기사와 함께 산타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산타버스는 총 3대, 주로 타는 승객의 나이를 고려해 내부 장식도 차별화했습니다.

[주형민/189번 기사 : 이제 아이들이 내리질 않아요. 내리질 않아 가지고 부모님은 피곤해서 옆에 쓰러져 있고, 아이는 계속 앉아 있는데, 제가 미안하더라고요.]

세 버스의 종점인 반송역 손님 대기실에는 포토존까지 있습니다.

이렇게 산타버스에 진심인 기사님들을 보며, 승객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주형민/189번 기사 : 승객들이 손글씨로 이렇게 남겨서, 포스트잇을 이렇게 붙여 주는 그게 제일 큰 장식이라 생각합니다.]

[김민수/187번 기사 : 손님들이 올라오면 '와~' 하고, 손님들이 제일 좋아하는 이유가 사회(에) 있다가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긴대요. (그러다) 저희 버스 타면은 기분이 확 풀린대요. 그런 말을 듣고 나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산타버스를 언제까지 운행하실까요?

[김민수/187번 기사 : 앞으로도 계속 해야죠. 여건이나 환경이 될 때까지는 계속 하고 싶어요.]

[안종성/129-1기사 : 열심히 한 분 한 분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저는 퇴직할 때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12월에만 볼 수 있는 부산의 명물 산타버스는 그 자체로 승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인 것 같습니다.

▶ 산타복 풀장착한 기사님? 부산에 나타난 산타버스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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