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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는 사면 제외…"사안 달라" vs "정치 보복"

<앵커>

오늘(24일) 발표된 사면 명단에 이명박 전 대통령 이름은 없었습니다. 정부는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안이 다르다고 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끝까지 정치 보복을 하는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범계 법무장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건강 문제와 함께 범죄의 양태, 국민 정서 측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사안의 내용이 다릅니다. 또 국민적 정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 하는 그런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삼성 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 원의 형이 확정됐습니다.

'국민 정서' 속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진행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빼놓을 수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소통수석은 수감 기간 차이도 고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KBS 라디오) : 박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구속 기간이 4년 9개월을 넘지 않습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780일가량이라는 점(도 고려해서 결정)]

이 전 대통령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특임장관을 지낸 이재오 전 의원은 정치 보복을 끝까지 이어가겠단 거냐고 비판했고, 이 전 대통령의 참모들은 대선 직전에 두 전직 대통령 중 한 명만 사면한 건, 정치적 의도를 드러낸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을 위한 거란 의구심 가득한 해석까지 나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사무총장 :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사면은 김경수 전 지사다, (그때) 정치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남겨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을 사면한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선 직후인 지난 1997년 12월, 전두환·노태우 씨를 사면했습니다.

당시엔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의 건의를 수용하는 형태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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