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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같은 걸 얼굴에 뿌리고…" 일주일간 3번 털린 가게

[월드리포트]

애리조나의 한 의류가게, 젊은 남녀 한 쌍이 걸어 들어옵니다.

카운터 쪽으로 걸어가는 남성, 갑자기 진열대의 핸드백을 쓸어 담기 시작합니다.

[로비 엘드리드/의류 가게 주인 : 너무 대담하게 행동해서 바로 어떤 상황인지 파악했어요. 그냥 걸어와서 핸드백을 쓸어 담더라고요.]

깜짝 놀란 가게 주인이 저지하려는 순간, 함께 들어온 여성이 주인과 종업원 얼굴에 무언가를 뿌립니다.

[로비 엘드리드/의류 가게 주인 : 물 같았어요. 차가웠고요. 그리고 즉시 얼굴에 불이 나는 것 같았어요. 얼굴 전체에 불이 붙은 것 같았어요.]

주인은 눈 등 얼굴에 불이 나는 것 같아 서 있을 수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로비 엘드리드/의류 가게 주인 : 앞이 안 보이니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 수 없었고 그게 너무 겁이 났어요. 물로 얼굴을 계속 헹궜어요.]

문제는 이 가게가 이번 사건 말고도 또 다른 강도 사건을 잇따라 당했다는 겁니다.

[절도 현장 CCTV (지난주 월요일) : 지금 뭐하는 거예요? 세상에.]

지난주 월요일과 수요일, 그리고 이번 최루액 강도까지 이 가게는 한 주 사이 세 번이나 강도를 당했지만 범인은 아직 한 명도 검거되지 않았습니다.

[로비 엘드리드/의류 가게 주인 : 누군가 그냥 들어와서 우리를 해칠 수 있단 사실이 너무 화가 나요.]

가게 주인은 세 번의 강도 사건으로 2만 5천 달러, 우리 돈 3천만 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로 경찰력마저 부족해지면서 최근 이런 식의 절도와 강도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

[로비 엘드리드/의류 가게 주인 : 더 이상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길을 잃은 느낌이에요. 경비원을 고용해야 하나? 문을 잠가놔야 하나?]

범행을 해도 검거가 되지 않고, 검거가 되더라도 일찍 풀려나기까지 하는 현재 상황에 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로비 엘드리드/의류 가게 주인 : 다음엔 다른 가게를 털 수도 있고, 우리 가게에 총이나 칼을 들고 들어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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